진짜 맥주와 가짜 맥주
쪼그려 앉아 담배를 마구 피우며 세상 다 산 놈처럼 무알콜 맥주를 마시다가… 쓰는 글
중학생 때 처음으로 무알콜 맥주를 접했다.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서 새우깡이랑 무알콜 맥주를 마셨다. (그때는 막 처음 나와서 성인용 딱지가 붙지 않았다.) 충격적인 맛이었다. 세상에 이딴 걸 왜 먹지… 엄마는 그 이야기를 듣고 깔깔깔 귀여워하셨다.
20살 이후로 거의 매일 맥주를 마셔대다가 브레이크가 걸렸던 적이 있다. 코로나 백신… 나는 백신의 온갖 부작용 보다도 당장의 금주가 더욱 큰일이었던 사람이다. 겨우 사흘 정도 무알콜 맥주로 버티다가 금주를 깼던 것으로 기억한다 낄낄.
나는 진짜 맥주와 가짜 맥주는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혀에 닿는 보리맛으로 뇌가 속아 어느정도 위안을 취할 수 있었다.
또한 그때쯤엔 무알콜 맥주도 마실만 했다. 무알콜 맥주가 성장한 것이다. 그러니까 중학생으로부터 내가 성장한 게 아니라 무알콜 맥주가 성장했다. 나는 아직도 중학생 때의 끔찍한 기억에서 자유로워지지 못 했다 바보같이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