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였던 녀석에게

by 신호수

동물 빼고는 다 바보고 거짓말이야 인간을 믿는 마음은 아름답지만 그건 다 흔들릴 수 밖에 없어 어떤 날에든 그러나 그게 틀렸다는 게 아니고 그걸 아는데도 종종 정의되는 행복은 그 자체로 귀한 거야 나는 언제나 타인이 무언가를 확신하는 말을 할 때 그 언어에서 거부감을 느껴 동시에 그 마음이 나의 불확실이자 나의 불안정임을 인정해 그러나 미성숙이라곤 생각하지 않아 예전에는 이런 마음이 잘못됐을까 두려웠는데 이제는 이 자체로 확신이 있어서 더이상 가치 평가를 바라지도 않고 그래서 이제 너에게 묻지 않을 거야 새로 지평을 넓히는 데에도 당분간 흥미가 없어 요새 나는 이래 너도 화이팅이야 잘 살아 어떻게든 잘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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