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삶을 찾다

내가 나를 찾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by 멜로우가든 천민주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바쁘게 살았습니다.

아침이면 아이를 깨우고, 밥을 차리고, 등교 준비를 돕고, 온갖 집안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저녁이면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를 재우고 나면 그제야 나만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도 결국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일 뿐이었죠.


어느 날, 거울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이었나?’

분명 행복하려고 선택한 길인데, 어쩐지 나는 점점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아내, 아이의 엄마, 누군가의 딸이기는 한데, 나는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던 어느 날, 우연히 맡은 향기가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향수를 뿌리던 순간, 아주 잠깐이지만 오래전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좋아하는 것, 설레던 순간들, 꿈꾸던 미래… 그리고 지금의 나는?


그날 이후로 작은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걸 해보기로 했어요. 오랜만에 향수를 사서 뿌려 보고, 카페에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조향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조향을 배우면서 조금씩 깨달았습니다. 나를 위한 시간이 있어도 괜찮다는 것을요. 향을 조합하며 몰입하는 시간이 쌓일수록 점점 마음이 단단해졌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향을 만들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설렘이 생겼습니다.


물론 여전히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아이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죠. 하지만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도 함께합니다. 완벽하게 균형을 맞추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예전처럼 나를 잃어버리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이제는 ‘내가 원하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당신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것, 해보고 싶었던 것, 오랫동안 미뤄왔던 것.


그 작은 변화가 생각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다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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