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졸려
Beach House - Space Song
많은 언론에서 비치 하우스를 2004년 볼티모어에서 결성된 드림팝 듀오라고 소개한다. 드림팝이란 1980년대 중반 영국에서 발생한 얼터너티브 록의 하위 장르로 멜로디뿐만 아니라 소리의 질감에도 신경을 써서 몽롱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프랑스 출신의 빅토리아 르그랑과 볼티모어 토박이 알렉스 스컬리이 때문에 울림 효과를 준 연주, 과장된 연기 없이 말하듯 부르거나 속삭이는 것 같은 보컬 등이 드림팝 노래에서 두루 나타난다. 자아성찰, 실존주의에 관련된 가사도 일반적인 특성 중 하나라고 한다.
그렇다면 비치 하우스의 <Space Song>은 드림팝으로 봐야 할까, 스페이스 록으로 봐야 할까?
예전에 부활의 김태원에게 누군가 질문을 했다. 트로트 음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이 질문은 사실 꽃놀이 패다. 트로트에 대해 뽕짝이라고 무시했다간 ‘교만하다’라고 욕먹을 것이오, 훌륭한 음악 장르라고 어설프게 이야기했다간 록의 자존심을 잃었다며 비난할 거리가 있으니까. 내 기억피셜에 의하면 김태원은 뉴턴처럼 이야기했다.
라스였구나..음악은 그냥 거대한 바다와 같습니다. 거대한 바다에 무슨 장르가 있어요? 록이 트로트보다 위에 있어요? 음악은 같은 겁니다.
ps- 뉴턴. 나는 진리라는 바닷가에서 조약돌은 줍는 아이에 불과하다.
인간 편의에 의해 장르를 나누고 있지만 들어서 좋은 음악이 제일 좋은 음악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비치 하우스의 <Space Song>은 신비로운 우주 공간을 떠도는 느낌을 전달한다. 무슨 음색과 멜로디가 이런 느낌을 주는지 가만히 생각하면서 들어보면 기계음과 에코가 우주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소리를 길게 늘이면서 사람을 몽롱하게 만들고 넓은 우주에서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끔 16비트 게임 버튼을 눌렀을 때 나는 효과음이 나기도 하고 말이다. 너무 이질적인 소리만 넣으면 거부감이 크니까 중간중간 친숙한 소리를 삽입했을까?
Beach House - Space Song
it was late at night
늦은 밤이야
You'd held on tight
넌 단단히 묶여있어
From an empty sea
A flash of light
불빛이 반짝이는 텅 빈 바다로부터
It will take awhile
시간이 좀 걸릴 거야
To make you smile
너의 미소를 만들기까지
Somewhere in these eyes
그들의 눈이 있는 곳에서
I'm on your side
난 네 편이 될 거야
You wide eyed girls
넌 큰 눈을 가진 소녀들이야
You get it right
넌 잘 될 거야
Fall back into place
제자리로 돌아오게 될 거야
Fall back into place
제자리로 돌아오게 될 거야
Tender is the night
부드러운 밤이야
For a broken heart
심장이 부서진 동안에는
Who will dry your eyes
누가 너의 눈을 말려줄까
When it falls apart
언제 이것은 다 허물어질까
What makes this fragile world go 'round?
무엇이 이 연약한 세계가 돌아가도록 만드는 거야?
Were you ever lost?
너도 평생 잃어버릴 거야?
Was she ever found?
그녀를 평생 찾을 거야?
Somewhere in these eyes
그들의 눈이 있는 곳에서
Fall back into place
제자리로 돌아오게 될 거야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into place
Fall back
추상표현주의 작품 같기도 한 자켓. 2015년 발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