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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소주

빨간 뚜껑 좋아하세요? 강릉에선 강릉소주 드셔보세요.


강릉소주는 강릉에서 만드는 소주입니다. 당연한 얘기군요. 하지만 지명을 붙이고 정작 생산은 다른 곳에서 하는 술들도 많습니다. 생산은 현지에서 하는데 물만 국산이고 나머지는 다 수입산이라는 술도 제법 많습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그것이 현재 우리의 문명이고 문화입니다.


강릉소주는 쌀소주입니다. 이건 당연하진 않네요. 녹색병의 소주들은 대개 외국산 농산물을 이용해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강릉 소주는 국내산쌀, 그것도 강릉쌀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이것이 강릉소주를 특별하게 만드는 한 요소입니다. 강릉쌀로 만드는 강릉소주. 이렇게 당연한 것에 강조를 하다니요. 그런 세상입니다. 서로들 모르는 척, 아니면 진짜  모르고 대강대강 흘러갑니다. 그런데 적어도 먹고 마시는 것만은 그렇게 대충이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25% 알콜도수의 소주입니다. 알싸한 맛, 카아 하고 톡쏘는 뒷맛이 있습니다. 소주는 빨간 뚜껑을 좋아하신다고요? 그렇담 강릉소주도 좋아하실 겁니다. 사실 제 취향은 40도 이상의 증류식 소주라서 강릉소주 그다지 탐탁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셔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특유의 새침한 맛에 비해 의외로 부드러운 목넘김에 정이 들더군요. 


국산재료로, 대형 공장에서 엄청나게 찍어내는 그런 술이 아니라 가격은 좀 비쌉니다. 그래도, 적어도 강릉에선 강릉소주 한 번 드셔보세요. 후회는 않으실 겁니다. 


<강릉소주>

농업회사법인 자연과 사람들

쌀(국내산), 입국, 효모

25%, 330ml

Drink in 11,000 To go 8,000 (Alteractive Salon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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