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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량주

국내산 재료를 쓰는 고량주

<서울고량주 오크>

재미있는 술을 발견해서 주문했다. 서울고량주 오크.

서울 고량주라는 이름은 어떤 연유일까? 증류소 자체는 충북 영동에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 국산 재료로 만든 고량주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서울은 한국의 수도니까 일종의 환유로 쓴 이름일까?


재미있는 점은 많다. 이제는 종료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첫 선을 보인 술인데, 그 펀딩 소개를 보면 흥미로운 점들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국산 수수를 쓰는데 그것도 무농약 수수다. 뿐만 아니라 누룩도 국산을 쓴다고 한다. 그것도 명인(대한민국식품명인은 아닌 듯하지만)의 누룩이라고. r경기도 양주에서 수언백씨 집안의 가양주를 재현했다는 맹골주를 만드는 김영자 명인의 우룩이라고 한다. 사실 고량주는 건식숙성을 하고 증류도 증기로 하는 방식이라 일반적인 한국식 누룩을 적용하기엔 쉽지 않을 듯 하다. 그렇다면 수수로 술을 빚어 그 술로 증류를 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어느쪽이나 흔치 않은 방식이다.


<국내산 수수>

고량주라니까 중국음식에 잘 어울리겠지만 얼터렉티브 살롱에서는 오히려 동남아식 향신료를 받아주는 강한 술을 찾다보니 이 술을 선택하게 되었다. 

시음 해본 결과는 아직은 시간이 좀 필요한 술이라는 것. 이 정도 강한 술은 어느 정도의 숙성은 필수다. 혹은 마시기 전에 와인의 숨을 쉬게 하듯이 공기와 접촉을 시키면 충분히 좋은 향이 피어난다. 고량주 마니아라면 한 번쯤 경험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경험치 쌓는 의미는 있겠다. 일반적으로 마시는 중국산 고량주에 비해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다.


To Go 16,000

Drink In 2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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