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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김치그라탕

된장찌개가 남았을 땐

<베이컨 잘라넣고>

플레인 한식도 며칠에 한 번씩은 먹는 편이고, 된장은 은근 양식을 할 때도 여기저기 자주 써먹는 편이다.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넣는 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그러다보니 단순한 된장찌개와 밥의 식사도 탄수화물 과잉 느낌...은 상관없지만 배가 불러 찌개가 항상 남는 편.


그야 다음날 다시 덥혀 먹어도 맛은 더 좋아지는 편이고, 국수를 말아도 되긴 하지만 이날은 즉흥적으로 다른 발상이 떠올랐다. 된장 그라탕.


음, 그런데 너무 느끼할 것 같아. 신김치 좀 넣자. 그리고 냉장고에서 아직은 아니지만 곧 문제가 될 것같은 베이컨도 가져와 잘라넣는다. 참고로 된장찌개는 멸치육수로 끓여서 베이컨이 더해지면 묵직함도 배가될 것이다. 역시나 그라탕이란 건 묵직하고 느끼한 맛에 먹는 거지. (그럼 신김치 무엇?)


<피자치즈 얹고>

사진에 안 나온 모양이지만 후추를 듬뿍! 그리곤 피자치즈도 듬뿍 얹고 오븐으로 들어간다.

<오븐>

이미 다 익은 거고, 베이컨이나 치즈가 익히기 어려운 식재료가 아니라 180도에 대략 10분만 익혀도 충분하다. 처음엔 뚜껑을 닫고 익혀야 이 정도 시간에 충분히 익는다. 그런데 뚜껑을 닫으면 위의 치즈가 텍스쳐가 안 나오고 푹 퍼지는 단점이 있으니 몇 분만 있다가 뚜껑은 열어준다. 


<된장김치그라탕>

된장김치그라탕. 역시나 신김치가 들어간 것은 신의 한 수. 이걸 스텐드얼론으로 따로 식사로 하려면 샐러드든 뭐든 필요했는데 신김치가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된장과 치즈의 감칠맛은 된장도 치즈도 종류가 다양해서 한마디로 말하긴 어렵지만 대체로 서양음식에 익숙한 한국사람이라면 좋아할 맛이다. 고추장에 치즈를 얹어먹는 다양한 요리의 인기가 이를 방증한다.


된장찌개뿐 아니라 김치찌개에도 응용할 수 있는 요리, 그라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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