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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2 Australia

[궁갈린/캔버라] 더 팰리칸 플레이스

Beautifully coo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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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2_175953.jpg <The Pelican Place>


여기는 궁갈린(Gunghalin). 캔버라 경전철의 종착역이다.

어딜 가나 도시가 궁금한 나는 시간 여유가 되면 한 번쯤 횡단, 종단 해보는 것이 버릇이다.

인구 30만 도시에 경전철이 좀 오버 아니냐는 것은 현지에서도 이야기가 되었다는데, 게다가 한국인 입장에서 또 놀란 것은 시내 기점 기분으로 절반 이상 지나고 나면 그야말로 역세권에만 한 줌 주거지가 있을 뿐 그 중간이 양을 쳐도 되게 저푸른 초원이나 황무지였다는 것. 수도권이란 어딜 가나 아파트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안 되는 나라에서 온 사람으로선 뭔가 어이가 없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여기 궁갈린에 이르면 다시 제법 거창한 시가지가 펼쳐진다. 한국사람들도 이쪽으로 많이 와서 캔버라 코리아타운이 형성되고 있다고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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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왔으니 호주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라고 해봐야 스테이크와 버거 정도겠지. 호주에 여러가지 에스닉 푸드는 한국보다 발달해 있지만 호주 본연의 음식이라면 역시 그 정도, 뭐 잘 해야 피자 추가 정도일까. 에뮤나 캥거루도 버거, 스테이크로 만들어 파는 곳이니까.


사실 여기도 딱히 오스트레일리아 음식점 이런 건 아니다. 그냥 에스닉을 내세우는 것 없는 캐쥬얼 다이닝이라니 대략 서양식이라고 해서 들어가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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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는 편.


20221112_182213.jpg <Salmon with baked beans>


양식당에서 생선요리 잘 안 시키지만 경험치 쌓을 겸 시켜본 연어요리.

생각보다 엄청 괜찮았다. 고든 램지가 "Beautifully cooked!" 라고 해줄만 한, 껍질쪽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솜씨. 팬시어링 했겠지. 베이크드빈같이 보이는 토마토 소스도 준수하다. 양이 좀 부족한 것 아닌가 한 것은 맛이 있으니 든 생각이기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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