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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갈린/캔버라] 더 팰리칸 플레이스

Beautifully cooked!

<The Pelican Place>


여기는 궁갈린(Gunghalin). 캔버라 경전철의 종착역이다.

어딜 가나 도시가 궁금한 나는 시간 여유가 되면 한 번쯤 횡단, 종단 해보는 것이 버릇이다.

인구 30만 도시에 경전철이 좀 오버 아니냐는 것은 현지에서도 이야기가 되었다는데, 게다가 한국인 입장에서 또 놀란 것은 시내 기점 기분으로 절반 이상 지나고 나면 그야말로 역세권에만 한 줌 주거지가 있을 뿐 그 중간이 양을 쳐도 되게 저푸른 초원이나 황무지였다는 것. 수도권이란 어딜 가나 아파트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안 되는 나라에서 온 사람으로선 뭔가 어이가 없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여기 궁갈린에 이르면 다시 제법 거창한 시가지가 펼쳐진다. 한국사람들도 이쪽으로 많이 와서 캔버라 코리아타운이 형성되고 있다고도 하고.



호주에 왔으니 호주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라고 해봐야 스테이크와 버거 정도겠지. 호주에 여러가지 에스닉 푸드는 한국보다 발달해 있지만 호주 본연의 음식이라면 역시 그 정도, 뭐 잘 해야 피자 추가 정도일까. 에뮤나 캥거루도 버거, 스테이크로 만들어 파는 곳이니까.


사실 여기도 딱히 오스트레일리아 음식점 이런 건 아니다. 그냥 에스닉을 내세우는 것 없는 캐쥬얼 다이닝이라니 대략 서양식이라고 해서 들어가본 것.



좀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는 편.


<Salmon with baked beans>


양식당에서 생선요리 잘 안 시키지만 경험치 쌓을 겸 시켜본 연어요리.

생각보다 엄청 괜찮았다. 고든 램지가 "Beautifully cooked!" 라고 해줄만 한, 껍질쪽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솜씨. 팬시어링 했겠지. 베이크드빈같이 보이는 토마토 소스도 준수하다. 양이 좀 부족한 것 아닌가 한 것은 맛이 있으니 든 생각이기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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