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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얼터렉티브 살롱, 시작하겠습니다

재료가 있으면 원하는 음식을 해드립니다


한국에서도 인기 높은 일본 만화(드라마, 영화) 심야식당, 매력이 뭘까요?

독자(시청자)로서 느끼는 매력이 있겠지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음식, 그 음식이 매개가 되는 애환의 삶의 이야기, 인자하면서도 강인한 마스터.


저는 요리하는 사람이다보니 손님들의 이야기보다도 마스터는 어떤 생각으로 어떤 요리를 하는지가 궁금하더군요. 눈에 칼자국이 있는 이 무뚝뚝한 츤데레 아저씨의 요리는 어디 고급요리집에서 수련한 것은 아닌 것 같고, 가정식과 자취생 요리 사이의 어디에 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곤 해도 손님의 리퀘스트에 따라 척척 만들어내는 것은 보통 일은 아닙니다. 물론 마침 재료도 있고 밑준비도 되어있는 그런 음식들만 리퀘스트가 되긴 하지만요.


심야식당식으로 밥집(네, 밥집입니다)을 해보자 싶어졌습니다. 강릉 온 지 만 4년 꽉꽉 채우고 5년차로 넘어서면서 분명 메너리즘에 빠진 기분이거든요.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저 자신의 태도가 무뎌진 것이 더 큰 이유 같습니다. 그래서, 오시는 분들께서 원하는 음식을 즉석에서 해보려고 해요. 사실 현실은 만화가 아니라 재료가 있는 음식을 딱 원하시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그래서 한국의 수많은 심야식당은 그냥 밤 늦게까지 하는 식당이지 주문하면 해주는 곳은 아니지요). 하지만 뭔가 드시고 싶은 이유나 기분을 알면 거기에 맞춰서 응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말(금, 토)만 운영하려고 합니다. 주말엔 주문진 어시장과 연곡 파머스 마켓 등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장봐서 준비해두겠습니다. 매주 특별 메뉴도 준비할 거고요. 뭘 고르실지 잘 모르시겠으면 식사로는 토종쌀밥 정식이나 국수류(파스타 포함)를 드시고 안주로는 마른안주부터 찌개나 생선요리는 거의 언제나 가능하니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원하시는 음식의 재료를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물론 재료비는 빼드립니다). 드시고 싶으신 것을 확실히 드시려면 미리미리 연락을 주세요. 어지간한 것은 준비해서 해드릴께요. 


www.instagram.com/alteractives


얼터렉티브 살롱의 인스타 계정입니다. 이 계정으로 DM 주세요. 제가 안 해본 것은 공부해서라도 해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시간은 넉넉히 주실수록 좋습니다.


원하시는 음식에 곁들인 이야기 한 자락은 팁으로 챙기겠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로 164 1층 얼터렉티브 살롱

영업시간(심야식당) 11월 3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손님 계시면 늦게까지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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