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빚는 증류식 소주
<제원>
재료: 호주쌀, 발효제 불명
도수: 16.9%
용량: 500ml
용기: 무색투명유리병
기타: N/A
<연락처>
48 Parthenia St, Dolans Bay, NSW, Australia
<맛>
감미: 중하
고미: 하
점도: 중하
감칠맛: 하
<코멘트>
호주에서 호주 사람이 만든 한국식 소주. 재료는 모두 호주산.
이것도 한주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니 프리미엄 한주 테이스팅노트에 올리는 것. 한주의 경계는 어디냐고? 글쎄, 그런 걸 정해두진 않았다. 외국에서 외국인이 만든다고 'Old Seoul Classic'을 표방하는 이 술의 쟝르가 호주 전통주가 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이것을 한국의 '전통주'로 분류하자면 그건 또 상당한 논쟁의 필터를 통과해야할 것이다. 바로 이런 술들이 계속 나올 것을 예견하고 전통주가 아닌 한주라는 용어를 쓰자는 것.
술 자체는 도수에 걸맞게 좀 싱겁다. 하지만 증류식 쌀소주로서의 품위는 유지하고 있고, 비슷한 도수로 나오는 녹색병의 희석식 소중와는 물론 비교가 안 되는 품위. 그렇다고 추천할 정도냐하면 가성비로 볼 때 그 정도는 아니고(호주 물가가 비싼 탓도 있지만), 그래도 호주의 쌀소주라니 그건 참 안 마셔보기엔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호주의 지인을 통해서 구한 술인데 나름 경험치를 많이 쌓아준 술이다. 강릉 얼터렉티브 살롱에 오시면 가끔 서비스로 드리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