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한주 테이스팅노트 41. 충주 동학1957 청주

백하주라고 하기엔 흰 노을이 안 보이는

<제원>

재료: 쌀(국내산, 24.59%), 주정, 기타과당, 국

도수: 13%

용량: 375ml

용기: 에칭 반투명 유리병

기타: 정제효소, 효모, 젖산, 구연산(산도조절제)

살균여부: 살균청주, 2년

<연락처>

고헌정영농조합법인

충북 충주시 산처면 샛강영길 39

043 855 3333

<맛>

산미: 하

감미: 중

점도: 중하

감칠맛: 중하

<코멘트>

병 라벨에 보면 한국 전통청주 백하주 375ml라고 써있는데 재료를 보나 성상을 보나 백하주와는 연관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제조사 나름의 로직이야 있겠지만 따로 설명이 된 것도 아니고. 백하주는 흰(白) 노을(霞)과 같은 술빛이라고 백하주인데, 쌀가루를 가지고 범벅을 만드는 제법이나 이름으로 미루어 볼 때 상당히 달고 탁한 빛이 남아있는 술이었을 것으로 짐작 된다.

이 술은 살균한 청주로 맑고 가볍다. 누룩이 아니라 조효소제와 효모를 가지고 발효해서 맑고,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서 안 그래도 맑은 술을 단단히 필터링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좀 싱거운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겠다. 사실 한국 청주란 일본 사케에 더 가까운 술이긴 한데(주세법상 한국 전통방식으로 누룩 많이 써서 만든 맑은술은 약주로 분류된다. 약성분이 들어서가 아니다.), 이 동학1957은 딱 일본 사케의 느낌.

수입되서 관세와 유통마진이 붙는 사케에 비해서 그래도 가성비 우위는 있다는 점이 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