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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고소하고 단단한, 최고 누룽지쌀 장삼도

돌솥을 꺼내들게 만드는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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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쌀 장삼도는 아마도 스님들 의복인 장삼의 소매처럼 생겼다는 이름이라고 한다. 거기에 대해서, '장삼'은 벼의 껍질인 왕겨를 이르는 말이라고 하고, 이 장삼이 생긴 모양이 장삼(長衫)같아서 생긴 이름이라고도 하겠다.


수원씨앗도서관 박영재님의 블로그 중 '토종벼 특성 읽는 법' 포스트를 참조했다.


https://m.blog.naver.com/oicak200/221803571027


장삼이 곡식의 껍질을 뜻한다는 말은 아래의 사전 참조.


https://wordrow.kr/%EC%9E%90%EC%84%B8%ED%95%9C-%EC%9D%98%EB%AF%B8/%EC%9E%A5%EC%82%BC/3/


강릉과 가까운 정선에서 재배되었다니 반갑고, 그 척박한 산골에서 자란 벼이니 뭔가 특징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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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알은 심백부분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찰기는 좀 없는 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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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단단하고 씹는 맛 좋은 내 스타일의 쌀일 것 같아서 돌솥을 준비하고 물은 조금 적은 듯이 잡는다.

밥을 다 지은 사진을 깜빡 빠뜨렸는데 밥맛은 예상했던 대로다. 단 맛보단 구수한 맛이 올라오는 편이고 특별한 향은 없다. 짓기도 그렇게 지었지만 단단한 씹는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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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을 꺼냈을 땐 당연히 누룽지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퍼팩트한 누룽지가 만들어질 것까진 기대하지 않았다. 쉽게 긁어지고 고소한 크런치 누룽지. 심백 부분이 작은 것은 동남아쌀에 가까운 특성을 지닌 것이라 봐도 좋겠는데, 과연 예상대로다. 볶음밥이나 카레덮밥을 해먹기에도 좋은 특성.


오늘의 쌀은 딱 내 스타일이고 누룽지까지 완벽했다.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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