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이란 말로 부족해
업무협의차 찾아간 우보농장. 벼베는 날은 독감 때문에 못 갔었다. 이날 가니 탈곡과 도정 작업이 한창.
토종벼는 까락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 탈구라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게 거의 수작업이라서 엄청난 사람 손이 간다. 아래 동영상 참조.
그것 말고도 왕겨 퍼담기, 분류하기 등등 할 일은 천지태산이다. 다행히도 자원봉사 같은 형식으로 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꾸려나가는 중이다. 나도 간 김에 한 손을 보탰다. 여럿이 재미있게 일하니 시간이 금방 간다.
그리곤 곧 점심시간. 즉석에서 도정한 장삼도쌀로 밥을 지었다. 평소 전기밥솥에 지은 밥은 에바라고 생각하지만 이날만은 즉석도정의 효과와 노동의 효과가 더해져 꿀맛이란 말로는 부족할 정도. 농장 답게 직접 빚은 막걸리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술이 있는 것도 매력.
토종쌀은 규모가 크지 않아 일하는 방식도 옛날식이 많다. 밥만 짓다가 이렇게 현장에서 잠시라도 일손을 거들고 보니 뭔가 쌀에 대한 이해력도 높아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