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쌀과 밀로 홈메이드 시리얼 만들기

곡물을 볶아 만든 무설탕 시리얼


이것은 통밀.



볶다보면 이렇게 약간 거뭇한 색이 올라온다. 습기가 다 날아갔단 얘기다.

곡식이란 것이 말려서 유통되긴 하는데 그래도 습기가 15~20% 정도는 있다. 그걸 날릴 정도가 되면 전분이 익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엔 토종쌀 귀도를 같은 방식으로 볶는다.



둘을 섞어서 유리병에 담는다. 수분을 다 날리고 나면 부피가 상당히 줄어든다.


탈탈 흔들어 잘 섞으면 보기도 예쁘다.


좀 귀찮긴 한데 이렇게 하면 설탕가루 발린 시리얼 안 먹어도 된다. 물론 이 시리얼은 가루를 반죽하고 압착해서 구운 바삭한 시리얼과는 다르다. 사실 이가 약한 사람에게 권장하기엔 상당히 단단하다. 어쨌거나 시리얼(cereal)이란 말 그대로 곡물이란 뜻이니까, 이런 취향도 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우유 부어서 한 줌 정도면 한 끼 식사가 감당이 된다. 정체불명의 수입산 곡물을 피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토종쌀과 우리밀 같은 제법 비싼 재료를 써도 사먹는 시리얼보다 훨씬 싸다. 이 두 병으로 예닐곱 번은 충분히 먹으니까. 어딘가에 뿌려서 가니쉬로 수도 있고 활용도가 상당하다.


어렵지는 않다. 집에서 해볼만한 시도 아닐까? 

매거진의 이전글 13. 쌀 중의 왕, 왕의 쌀, 옥경(玉京, 중만생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