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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한주 77. 인제 번트 메밀

좀 더 기다려볼까나 옹기숙성 메밀소주

<제원>

재료: 메밀(춘천산 100%)증류원액, 정제수

도수: 40%

용량: 375ml

용기: 에칭반투명 유리별

기타: 합성첨가물 없음

살균여부: 증류주


<연락처>

브리즈앤스트림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조침령로 1628


<맛>

단맛: 중하

쓴맛: 중상

점도: 중하

감칠맛: 중하

보디: 중하


<코멘트>

볶은 메밀로, 볶은 메밀로만 증류원액을 만들었다는 것 같다(라벨에 쓰여진 정보로는 명확하진 않다). 메밀은 쌀에 비해서 탄수화물 성분이 적은데다가 국산은 가격도 비싸서 원가적으로 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그리고 그 선택은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옹기숙성을 한다는 것도 역시, 숙성용기의 가격부터가 고가이고 공간 활용 효율도 떨어진다.


샌프란시스코 증류주대회 금메달을 수상했다니 투자한 보람은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론 아직 케릭터가 잡힐만큼의 숙성기간을 거치진 않은 것인가 한다. 알코올감이 좀 튀는 편이라 쓴 느낌도 나고(혹은 메밀을 볶을 때 탄 느낌이 섞인 것인지?) 그에 비해서 보디는 의외로 가볍다는 느낌. 사실 기대를 많이 했던 술인데 그래서인지 시음 결과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증류주의 본령은 숙성. 몇 년 정도 지나서 다시 시음해보면 의외로 피어나는 부분이 있을지 모른다. 어떤 부분일지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들지만 증류소의 실험정신과 고집을 보면 메밀이 아니라 다른 술에서 걸작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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