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달라지고 있는 소곡주
<제원>
재료: 찹쌀(국산), 멥쌀(국산) 누룩(밀, 국산)
도수: 16%
용량: 500ml
용기: 검은색 불투명 유리병
기타: 국화(국산), 효모
살균여부: 생청주
<연락처>
농업회사법인 (주) 두레박
충남 서천군 한산면 충절로 1154번길
041 951 0073
010 9411 6551
<맛>
산미: 하
감미: 중상
점도: 중상
감칠맛: 중상
피니시: 중상
<코멘트>
한산소곡주는 2010년대에 여러 양조장들이 허가를 받고 활동하면서 조금씩 다른 개성들이 발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브랜드라는 개념을 아예 박살을 내버리는 같은 병의 사용(아직도 일부 사용중)이라든가 그에 발맞추어 어느집에서 뭐가 나오는지 모르겠는 무작정 한산 소곡주 명칭 사용들이 발전에 제법 발목을 길게 잡고 있는 것도 사실.
술로서의 소곡주는 가수가 거의 없는 달고 점도가 높은 맑은술이라는 인상이다. 이 캐릭터는 술꾼들 사이에선 의외로 호감만 사는 것은 아니어서(술꾼은 드라이지), 뭔가 변주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 '감싸주는 날'이 그 중에서 차이를 만들어가는 듯하다.
우선 자세히 안 보면 소곡주인줄 모르겠는 병과 라벨에서 차이가 있다. 분명 전문가가 생각을 꽤나 해서 디자인한 라벨이 반갑다.
맛에서도 기본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당도를 살짝 절제하고 점도도 줄인 것이 특징. 기존의 여러 양조장들 중엔 살대적으로 덜 달고 덜 녹진한 술들이 물론 있었지만 이 술은 의도를 가지고 거기서 반발짝 더 내딛은 느낌이다.
산미가 얹힌 소곡주 같은 것은 거의 이단 같은 발상이지만, 또 안 될 건 무엇이겠나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