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짭짤한 그맛
강릉 로컬이터 행사의 캐이터링 메뉴 중 하나. 아마 10여가지 메뉴 중 인기로는 톱3 안에 들었던 듯.
완두는 좋아하는 콩인데 우리나라에선 농사를 많이 안 짓는 듯. 마트나 시장에서 못 찾아볼 정도는 아니라도 또 흔히 보이지도 않는다. 이 콩은 주문진 '찬비맏으소서 농장'의 자연농 완두.
콩은 날것으론 소화가 잘 안되니 당연히 데친다. 껍질도 멋기고 나니 양이 좀 섭하네.
이후 과정을 홀랑 날렸는데, 올리브오일, 만투아 치즈, 마늘 조금 넣고 들들 갈아준다. 잣은 넣으면 좀 더 고소하겠지만 콩의 식감이 있어서 안 넣어도 상관 없다. 잣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한 장점.
멥쌀밥 곱게 지어 올려먹어도 좋고.
스파게티와 스텔리니 파스타를 조합. 사실 스텔리니는 넘 작아서 섞어서 쓸 때는 식감 이런 것보다도 귀여워보이라고 쓰는 거고, 난 그냥 빨리 먹어치울 때가 되어서 썼다.
치즈는 페스토에 이미 들어갔으니 올리브기름 조금 추가해서 페스토 넣고 한 번 팬에 돌려도 좋고, 아니면 냉파스타로 페스토에 비벼먹어도 상관없다. 나는 팬에 한 번 돌려서 따뜻하게 먹었다.
완두콩 페스토는 밥에, 빵에, 프사트에, 샐러드에, 나초나 또르띠야에 어디든 잘 어울리는 맛. 쓰다보니 또 만들어보고 싶은데 바빠서 만들어두고 1년 쓰는 명이페스토도 못 만들고 있구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