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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의 미래, 탁월한 밥맛 커뮤니티키친

레스토랑의 미래를 보여드립니다. 앞으로는 식당이 이렇게 바뀌어갈 겁니다.


백셰프의 탁월한 밥맛 커뮤니티 키친이 다음과 같이 열립니다.

일시: 2025. 7.25(금, 오후 7시), 7.26 (토, 오후 7시), 7.27 일( 낮 1시)

장소: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1 204호 Salt (유리창에 Free Gaza라고 쓰여진 곳을 찾으시면 됩니다)

참가신청: 아래 링크에서 신청하세요!

https://forms.gle/k8b93Jm6PLPVoBH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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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고 밥짓는 백웅재 셰프입니다>


1. 좋은 식재료


우리나라 식당들이 망해나가고 있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서, 라고 하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식자재마트나 인터넷에서 무지성으로 가격표만 보고 싼 재료 쓰는 집들, 기본적인 육수나 소스도 직접 만들지 않는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집들은 편의점 도시락이나 밀키트 같이 비싼 임대료나 인건비를 줄이는 비지니스 모델, 혹은 거대자본의 대형 프랜차이즈들을 당할 수가 없습니다. 가격도, 질도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망하는 겁니다.


남아있는 식당들은 제대로 된 음식을 내는 곳이어야 하겠지요. 좋은 식재료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셰프의 철학을 담아 요리해야할 겁니다. 그걸 인정 받는 곳만 살아남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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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레스토랑은 음식을 매개로 관계를 쌓는 곳입니다>


2. 커뮤니티


근래는 모든 비지니스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제는 중심상권에서도 지나가다 아무집이나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밥 한끼를 먹어도 풍부한 정보로 검색해보고 골라가는 세상이지요.


이런 세상에서 '단골'의 의미도 달라집니다. 수동적인 고객이 아니라 이 공간을 같이 만들어주고 셰프의 철학에 동의해주는 사람들의 공동체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15년 외식업에 몸담으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 업이란 단순히 음식을 팔고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런 좋은 인연들이 이어지는 곳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외식업은 그런 사람들이 만나는 공간이고 네트워크의 작은 허브이며 소통의 라운지가 되는 곳입니다. 요리사도, 생산자도, 손님도 모두 자기몫을 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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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들어가도 문제 없는 자연농법 논>


3. 탁월한 밥맛이 그리는 공간은 '미래의 가치'를 그리는 공간입니다. 요리사로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우리 환경과 건강,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은 농업이 최고라는 점입니다. 어느 나라건 농업이 사용하는 물이 전체 사용량의 70% 이상입니다. 이 물들은 화학비료, 제초제, 농약으로 오염되어있고 당장 우리 곁에서 사람들을 병들게 하지 않더라도 대기와 물의 순환을 통해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공장들은 정화시설을 달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서 이제 지역사회의 혐오시설이 아닙니다. 하지만 농업은 점점 더 많은 농약, 비료, 제초체를 쓰는 방향으로 가고있습니다. 생산성이라는 미명하에 생산자들을 더욱 압박하고 자율성을 빼앗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 문명의 병폐이며 천하의 큰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큰 일도 작은 주방에서부터 변화하는 것이라 믿고, 그런 가치를 구현하고 전파하는 공간이 되려 합니다. 그런 일에 동참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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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첫 행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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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우리술 당당에서의 행사모습>


4. '탁월한 밥맛' 커뮤니티키친이 공간을 찾습니다. 좋은 분들의 호의와 인연으로 이곳저곳에서 행사를 치러왔습니다. 친친으로, 우리술당당으로, 문향재로, 솔트로. 개성있는 공간에서 즐겁게 행사를 치러왔습니다만, 이곳저곳 헤매어다니는 것이 힘들긴 합니다. 무엇보다 주방이 없거나 세팅이 안 된 곳들이라서 더 좋은 음식을 소개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좀 더 좋은 요리와 안정적인 커뮤니티를 위해서 공간도 고정해보려 합니다.


공간에는 돈이 들지요. 그래서 커뮤니티를 통해서 일부 자본을 조달해보려 합니다.


우선은 이런저런 위치와 매출, 비용의 계획 등을 한 번 읽어봐주세요.


https://gamma.app/docs/-iyic5z1487rrnci?mode=doc


단순히 투자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탁월한 밥맛 커뮤니티 키친'의 일원이 되실 분들, 패이트런(Patron)들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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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토종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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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재두루미가 날아드는 논>


5.리워드에 대한 설명이 빠질 수 없지요.

패이트런이 되실 분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리워드가 있습니다.


1> 쌀을 비롯한 좋은 먹거리 구독

우선은 토종쌀 구독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차차 좋은 농법으로 채소를 기르고 동물을 키우는 농장들과도 협업의 범위를 넓혀가려 합니다. 이 좋은 먹거리들은 마트나, 심지어 인터넷에서도 구하기 힘든 것들입니다. 이런 먹거리들을 열심히 찾아다니고 소개하고, 전달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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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장에서의 소비

탁월한밥맛의 커뮤니티키친이 생기면 패이트런분들께는 항상 10% 할인된 가격으로 식음료를 제공하겠습니다.


3> 우선예약 및 각종 행사 초청

작은 매장이라서 사람들이 북적일 것 같습니다. 예약은 받지 않으려 합니다만, 패이트런분들께 한해 예약권한을 드리려 합니다.


4> '밥과 쌀'에 대한 책 저자 사인본 증정

세상에 오로지 밥과 쌀에 대해서 쓰여진 책을 아직 못 찾았습니다. 수많은 '쌀밥' 요리책이 있지만 실상은 덮밥, 비빔밥, 국밥 요리책이더군요.


오로지 밥을 잘 짓고, 좋은 쌀을 고르는 법에 대한 책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자료도 부족한 분야라서 오로지 스스로 몸으로 익히고 경험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SNS에 공개해서 널리 알릴 예정이지만 한정판으로 종이책을 좀 찍을까 합니다. 패이트런분들께는 사인본을 한 권씩 드리려 합니다. 소장가치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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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좋은 먹거리 상품화를 위한 프로듀싱 참여 기회


꼬레아노스, 토종쌀 선물세트 등.

농어촌은 마케팅의 무풍지대. 여러분들의 손길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토종쌀술 꼬레아노스가 좋은 예입니다.

좋은쌀을 소비하는 한 가지 방법을 더 찾았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정말 좋은 술이 나와서 출시 3주도 안 되었는데 이미 완판했네요.


https://www.coreanos.kr/

꼬레아노스 2기를 비롯해서 다른 여러가지 농어촌의 먹거리들을 상품화해보려 합니다. 이런 프로듀싱팀에 참여할 기회를 드립니다.


우선은 26, 27일 행사에 많이들 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맛있게, 재밌게 요리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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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이트런십의 종류>


1. 쌀구독 페이트런십

'탁월한 밥맛' 쌀 구독.


- 월 1Kg 단위로 주문 가능(Kg당 2만원, 페이트런은 배송료 무료). 6개월/1년 구독

- 탁월한 밥맛(홍대, 합정, 망원권)에서 거리가 멀어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께 권장

- 탁월한밥맛 행사에 우선 초청(쌀술회, 시음회, 양조장 및 농장 투어 등)

- 탁월한밥맛 뉴스레터


2. 탁월한밥맛 커뮤니티 페이트런십


- 1번 구독 특혜 +

- 매장방문시 선불권 구매(10% 할인 적용)

- 탁월한 밥맛 행사 우선예약 및 참여비로 사용 가능

- 60만원 이상 가입


3. 프로듀싱 페이트런십


- 커뮤니티 페이트런십 +

- 꼬레아노스 등 각종 농산물 제품화 프로젝트 참여, 비지니스파트너십 가능

- 100만원 이상 가입


이번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께 패이트런십 가입 의무는 전혀 없습니다. 부담은 전혀 갖지 마시고 맛있는 음식, 좋은 사람들 만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셔서 저희 음식에 감동하고 취지에 공감하신다면, 그 때 페이트런이 되어주세요.




서울다이닝 클럽의 엄태훈, 김정은 님과 함께 합니다. 이분들은 최초의 페이트런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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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키친은 1,2부로 나뉩니다.

1부는 탁월한밥맛의 정규메뉴랄까, 앞으로 식당이 생기면 이런 음식들을 하게됩니다 하는 걸 보여드리는 순서입니다. 한국식 반상메뉴가 기본입니다.

2부에는 여러분들이 가져오신 재료로 '냉장고를 부탁해' 스타일의 라이브 쿠킹으로 진행됩니다. 의무는 아닙니다만, 오실 때 한 가지씩 식재료를 가져와주시면 제가 재미있게 맛있게 요리해드릴께요.


참가신청은 아래 구글폼 작성해 주십시오.


'탁월한밥맛 커뮤니티키친' 참여신청

https://forms.gle/Ms4Hf8fgtqmPqCSH9


26, 27일 두 일정에 모두 창원 주나미농장의 우봉희농부님이 함께 해주시고, 27일에는 궁중병과전문가 오키님이 우리나라의 떡에 대해서 친절한 설명과 시연 보여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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