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환상’ 감정의 쓸모

향수란 아름다운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결코 감상적이라고 무시하며 우습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과 환상들은 일정한 한계 내에서 힘과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한계를 넘으면, 다시금 김빠진 싱거운 것이 되고 곧 부패한다. 그럴 때는 우리들 영혼의 마르지 않은 심연으로부터, 또 다른 환상들과 다른 느낌들이 솟아 나오도록 해야 한다.
- 헤르만 헤세 -


어떤 감정에 한계점을 설정해두고 오버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단맛이 너무 심해서 어지러워지면 바로 짠맛으로 넘어가 줘야 하는 것처럼, 추억이나 감정도 지나치다 싶으면 쓸모가 없고 오히려 해가 되죠. 그럴 땐 다른 경험들을 통해 다른 생각이나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감상적인 상태’로 몰입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를 보지 않고 사과를 그릴 수는 있지만, 아무런 감흥 없이 사과를 그린다면, 그야말로 ’김빠진 싱거운 것이 되고 곧 부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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