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고민할 것인가 한발 앞서 나갈 것인가

인간은 수많은 것들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아픔, 다른 사람의 판단, 자기 자신의 마음, 잠드는 것과 깨어나는 것, 혼자 있는 것, 추위, 광기, 죽음에 대해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가면에 불과하다.
실제로 사람이 두려움을 갖는 대상은 한 가지뿐이다. 몸을 내던지는 것, 안전했던 모든 것을 뿌리치고 훌쩍 몸을 던지는 것이다.
- 헤르만 헤세 -


불안한 마음을 넘어서기 위해,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마치 뻘밭 속에 박혀있는 발목을 끄집어내는 심정으로 겨우겨우, 한걸음 한걸음 옮겨가며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갑작스럽게 닥친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쩌면 소소한 일상의 어리석음을 극복하기 위해 그야말로 안간힘을 써야만 할 때도 정말 많죠.

Fear not, for I am with you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 이사야 41장 10절 -


두려움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어쩌면 더 비참한 삶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고, 목숨을 잃거나, 소중한 사람들과 이별해야 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오직 신만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인류의 모든 신들은 말했다고 하네요.

어쩌면,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살면서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하지만 영원히 벗어날 수는 없는 원죄의 굴레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들 영혼 속에 깊게 박혀있는 대못 같은 것 말이죠.

하지만, 두려움이 감정일 뿐이라는 것,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두렵더라도 주저 없이 한걸음 뻗어내는 것이 현명한 삶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의 문제는 또 그때 가서 해결해 보면 될 것이겠죠. 우선은 그냥 넘어가는 것입니다.

’가장 빠른 판단과 행동이 가장 현명한 판단과 행동이다‘라고 누군가는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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