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

일탈

태양이 황금빛 가득한 모습으로 시골길 위를 비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호수 위에는 검은 나룻배 한 척이 눈처럼 하얀 큰 돛을 달고 유유히 스쳐 가고 있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삶이 얼마나 덧없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모든 계획이나 결심, 소망, 깨달음 따위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다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다. 그 욕망은 결코 치유할 수 없는 것이었다.
- 헤르만 헤세 -

여행과 인생의 덧없음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행에 대한 욕구보다는 산책에 대한 욕구가 훨씬 더 큰 것 같고, 여행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지만, 막상 가보면 즐겁고 재밌기는 한 것, 제게는 그런 게 여행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며칠 휴가 떠나는 것 정도로는 전혀 여행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여행이라면 그래도 한 반년은 가야 여행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