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헨도르프는 위대한 사상가가 아니었다. 화가 르누아르도 특출하게 심오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추측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할 일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할 말이 많든 적든 간에, 내면의 것을 완전하게 표현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은 먼 곳으로 떠나면서까지 계속해서 연습했다. 매번 다시 시도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 자신도 그것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그에게도 어떤 행운이 다가올 때까지.
- 헤르만 헤세 -
예술가, 특히 시인, 가수, 화가처럼 직관적인 영역의 예술에서 두각을 보이는 사람들 대부분은 타고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런 재능을 타고나지 못하고, 예술에 대한 열정만을 타고난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하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운명 같은 것들이 그들에게는 있죠.
반면에, 우리처럼,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아니 그 근처라도 가기 위해 ‘먼 곳으로 떠나면서까지 계속하고 연습해야‘ 만 합니다. 매번 다시 시도하고 다시 도전하면서 말이죠. 그런 도전의 바탕에는 예술에 대한 그리움, 열망이 깔려있겠죠.
그렇게 노력을 해도, 천부적인 그들의 결과에는 비교되지 못할 정도의 평범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우리들이지만, 세상 모든일에서 그렇듯, 어둠이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의 밝음이 필연적으로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빙 둘러서 오는 대신, 천천히, 더 많이 볼 수 있어서, 광속으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대부분의 천재들은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경험과 추억들을 모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신은 우리들에게 그러한 기쁨을 주시고자, 평범함이라는 선물을 주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