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음악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꼭 콘서트 같은 거창한 것을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그저 피아노 건반을 살짝 눌러보거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노래 한 곡조를 부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혹은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더라도, 기억에 남는 음악 한 곡조를 기억해 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 헤르만 헤세 -
제게 음악은 휴식 같은, 친구 같은 의미입니다. 가끔 거슬릴 때도 있긴 하지만, 음악이 없는 삶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 물통 없는 사막여행 같은 것일 거예요.
한때, 잠시, 음악을 안 듣고 살아보려다가 며칠 못 가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시 음악을 들었을 때, 눈물이 핑 돌며, 가슴이 행복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헤세의 말처럼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흥얼거리듯 즐기면 되죠.
연주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기타, 소프라니노, 소프라노, 알토 리코오더, 우쿨렐레, 여러 종류의 오카리네를 즐겨 연주하는 편인데, 최근에 배우기 시작한 우쿨렐레 빼놓고는, 대부분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일상의 중간중간에 잠시 앉아서 몇 분 정도 자유로운 프리 솔로 연주를 하죠.
그렇게 잠시라도 악기를 연주하고 나면, 묶여있던 생각이 풀리면서, 고민하던 일들이 더 잘 풀려나가는 것을 자주 경험했습니다. 일종의 리프래시 효과라고나 할까요?
좋은 음악을 듣는 것, 마음 내키는 대로 연주하며 나만의 음악 코드를 만들어가는 행위는, 다소 건조해질 수 있는 일상에 불어넣는 포근한 수증기 같은 것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