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 국가는 당신을 잊지 않습니다

by 빡빈킹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그리고 이 나라는, 과연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이 질문은 특별한 누군가의 것이 아니었다. 그저 살아가기 버거운 어느 날, 문득 삶이 무너지는 순간에 튀어나온 말이었다.

국가는 누구를 먼저 기억해야 하는가.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적을 수 없는 사람들, 무너졌지만 아직 소리치지 못한 사람들. 그들이야말로 국가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대상이다.

복지는 신청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복지는 감지되어야 한다. 국가는 손을 내밀고, 삶을 감싸 안고, 존재를 기억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복지는 제도가 아닌 신뢰가 된다.

신뢰는 통계로 측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한 사람의 생존 끝자락에서, “국가는 나를 버리지 않았구나”라는 순간에 피어나는 것이다.

나는 그런 나라를 원한다. 그리고 그 나라의 설계도를 쓰고자 한다. 이 글은 한 사람의 기록이 아니라, 국가가 ‘한 사람’을 어떻게 기억할지를 묻는 여정이다.

여기, 한 사람의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을 기억하려는 이 기록에서 우리는 모두 다시,
국가라는 이름을 믿고 싶어 질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나는 내 국가론을 써 내려가 보겠다

월,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