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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앨빈 Aug 05. 2019

책 한 권에서 얻은 우연한 보물

독서의 의미

2019년 상반기를 같이 했던 책들

2018년 하반기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외적 내적으로 혼란 그 자체였다. 그리고 12월. 2018년이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책이나 읽고 마무리하려고 읽은 책 한 권이 우연히 나에게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 책이 내용면으로도 물론 굉장히 좋은 책이고, 내 상황과도 우연히 맞아 많은 조언을 해준 것은 분명하지만 그 외 책을 읽는 자체에서 독서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전에도 평소 생각이 많았던 나는 그 궁금증들을 풀기 위한 독서로 1년에 10권 정도는 책을 읽은 것 같다. 그런데 그 독서는 내용을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정보를 얻는 독서라고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작년 12월부터 자세가 조금 바뀌어 책 내용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기도 하고, 반성도 하고, 다시 읽고 또 읽기도 하고 있다. 우연하게 시작한 책 읽기로 2019년부터는 매주 2권 정도는 읽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2월 중순이 지난 지금은 벌써 일 년 평균치를 넘었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그냥 읽기에 끝내는 게 아니라 소중한 내용들은 다시 정리를 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마음의 안정


솔직하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자료의 글들을 읽고 있는 입장으로 글을 한 자씩 집중하면서 읽는다는 것이 마음의 위안과 정신의 안정을 가져온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작년 12월에 처음 읽기 시작한 책은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책이고, '나도 언젠간 읽어야지...'라는 생각으로 구입한 책이었다. 약 3달 전에... 그리고 책상 위에 늘 놓여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펴지 않았다. 그러다 연말이 되어 문득 책을 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안정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책 내용도 많은 유명한 타이탄들의 내용들과 삶의 지혜들이 모여있어 훌륭하였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책 한 글자씩 집중하면서 나도 모르게 턱 밑까지 차올랐던 화들이 사르르 가라앉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한동안은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실 마음이 많이 혼란해 명상을 해야 하나, 등산을 해야 하나 방법들을 찾고 있었는데 마음 수련의 좋은 방법을 우연하게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루에 1시간 이상은 꼭 책을 읽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한 달 반 정도 지난 지금까지 대부분 날을 지키고 있다.



책 속에서 얻는 지식과 지혜


독서의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생기는 고민 중 하나가 '다음은 무슨 책 읽지?', '다른 책을 읽어도 이런 느낌일까'였다. 그래서 결론은 '일단 잡히는 대로 닥치는 대로 읽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집에 있는 책부터 해서 아무 책이나 지금도 읽고 있다. 심지어 아이 동화책도... 그러면서 조금씩 알게 된 점은 '내가 어떤 분야에 호기심이 있구나'라는 생각과 '이런 종류의 책들을 더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기 시작했다. 우선은 내가 몸담고 있는 미디어, 경제, 경영 쪽에 좀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런 플랫폼과 관련된 책들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플랫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대들과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쪽의 책들도 찾아 읽고 있는 중이다. 다시 시선을 넓혀서 이렇게 한 권의 책을 시작으로 다른 분야들로 내 관심들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는 추가적인 독서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내가 세상을 깊고 넓게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게 나의 성장을 이끌어 준다는 생각도 든다.



나에 대한 반성


책을 읽게 되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성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와 비교하여 반성들도 많이 하게 된다. 일상 속에서 나 자신에 대해 집중을 많이 할 수 있었던 20대 시기에 참으로 많은 건전한 건설적인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렇지만 나이가 먹고 해야 할 의무가 많아지면서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이전에 내가 마음먹은 것들을 하나하나 잊어가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올해 들어 문득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어렴풋이 그때의 나의 생각과 느낌들이 떠오르면서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었다. 나름대로 대단하진 않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을 좁힐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내면서 또 다른 힘을 얻는 느낌이다. 그래서 다시 또 2019년 지금 시점에서 생각하고 결심한다. '소중했던 내 옛 신선한 고민들을 기억하고 발전시키도록 열심히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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