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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지용 알비스 Jun 06. 2017

업무 중 티타임, 회식 후 티타임

직장생활에 있어서 같이 커피 마시기의 망중한

2017. 5. 15, 서울숲 근처 모 카페

업무 중에 티 타임을 즐길 수 있을까?


직장인들에겐 티타임은 언제나 설레는 시간이다. 잠시 업무를 잊고 차 한잔 마시는 것이 얼마나 직장생활의 묘미인지 모르는 이들도 있다.


고달프게 일 하다가도 다디단 차 한잔을 마시고 다시 일하다 보면 재충전이 된 상태였고 다시 즐거운 분위기로 일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럴 때는 카페인의 매력이 소소한 매력이다. 적어도 잠은 쫓아주기 때문이다. 물론 직장생활 중에 낮잠을 잘 수 있는 직장은 진정 '신의 직장'인 것은 맞다. 사실 나도 점심시간에 가끔 낮잠을 잔다.


커피는 혼자 마시기도 하지만 옆 자리 동료와, 뒷자리 동료와, 그리고 부서가 다 같이 티타임으로 마시는 것이 더 재미있다. 업무상 농담도 하고(오죽하면 나는 옆자리 동료가 그만 하자고 할 정도다), 진짜 잡담을 즐기는 것도 재미다.


장애를 가진 직장인들도 티타임을 한다. 내 부서에는 나는 자폐성 장애인이고, 관리자는 비장애인이고, 나머지 4명의 동료들은 모두 청각장애인들이다. 장애 인하면 휠체어를 생각하는데, 우리 사무실의 옆 부서까지 합치면 휠체어 타는 직원은 예전에 1명 더 있었지만 어쨌든 1명뿐이다. 사실 내 사무실의 주전은 청각장애인들.


우리들의 티타임은 조용한 티타임이다. 청각장애인들이 있다 보니 '손이 바쁘다'. 카톡을 하기도 하고 수화가 오가기도 한다. 아니면 청각장애인 직원들이 구화를 배운 경우에는 구화가 오가고... 그래서 우리는 천천히 발음해야 한다.


그래도 우리는 티타임을 한다. 어쨌든, 업무 중 티타임은 리프레시에 도움이 된다. 나에게 있어서.


그리고... 나는 믹스커피 홀짝 마시면서 나만의 티타임도 한다. 업무 중 변화를 줘야 할 때, 잠시 집중력을 오프해야 할 때 같을 때 말이다. 사실 나는 달달한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에 믹스커피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


마지막으로...


2017. 6. 5 서울 성수동 모 카페

우리는 회식 끝나고도 티타임을 한다. 1인 1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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