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지용 알비스 Oct 22. 2023

바다 건너에서도 아침이 와요

결국 직장인들이 이러는 것은 똑같다

2023. 10. 10 일본 도쿄 도쿄역, 출근길 야마노테선 승강장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만, 평일 7시 즈음부터 9시까지는 그야말로 웬만한 지하철 전철 이런 곳의 승강장이니 뭐니 그런 곳은 언제나 사람은 꽤 있습니다. 지하철 전철이 없으면 기차역이나 버스 정류장이 대신한다고 해도 결국은 그런 모습은 모양만 다르지 그런 것은 똑같습니다. 


지구 어디서나 이런 모습은 반복되고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언제나 평일 7시부터 9시 즈음까지는 말이죠. 아마 지구 어딘가의 회사 직원은 다른 통근 시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이 세상의 모든 노동자들이 결국은 겪는 그런 운명입니다. 아침에 이렇게 꾸역꾸역 타고 자기 일 하는 데로 갑니다. 그렇지만 그 매일은 껍데기는 같아도 알맹이는 매일 다를 것입니다. 여러분의 상사·동료·부하의 기분도, 오늘 내 앞에 닥쳐진 일의 내용도, 심지어 오늘 구내식당의 점심 메뉴마저 다를 것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서 시간이 만들어지고 세월이 생겨납니다.


그래도 우리는 다시 하루하루를 그렇게 시작하고 그럴 것입니다. 바다 건너에서도, 지구 정 반대에서도 말입니다. 단지 그 지구에서 똑같은 시간에 100% 벌어지지 않는 것은 단지 태양이 지구의 시간을 똑같이 만들지 않았기 때문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런 것을 '시차'라고 부르죠. 그렇지만 '시차'라고 해도 0시가 저쪽에서 9시라고 해도 9 시인 땅에 0시는 이미 지났고 0 시인 곳도 결국 9시가 올 겁니다. 어쨌든 시간은 되기 마련입니다.


일단은 바다 건너에서도 아침은 옵니다. 그렇게 오는 평일 7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는 아침의 행렬을 우리는 관습적으로 '출근'이라 부릅니다. 네, 바다 건너에서도 아침이 오니까 결국 출근은 할 겁니다. 다음에는 지구 정 반대에 가서 이런 모습을 볼 생각입니다.


바다 건너에서도 아침이 와요!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수확을 했어 안 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