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기부하러 시청에 다녀왔습니다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Jan 21. 2025

지난주에 딸과 함께 시청에 다녀왔습니다. 20대부터 소액 기부만 계속하다가 인세 기부를 하게 되면서 3년 전부터 아이와 함께 지역 시청에 직접 찾아가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좀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기부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며 나눔의 문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걸 몸소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시청 기부 관련 담당자분들이 "우리 애기도 왔네~!"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우리 모녀를 맞아주셨습니다. 올해 5학년이 된다고 하니 우리 눈에는 애기로 보인다고 몇 번이나 애기라 불러주셨습니다. 친절하고 다정한 분들 덕분에 딸도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제가 나중에 커서 돈을 벌면 엄마랑 함께 기부하러 올 거냐고 물었는데 아주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아이 손을 잡고 직접 찾아가 기부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기부금은 우리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ㆍ청소년에게 용돈으로 쓰였으면 한다고 부탁드렸습니다. 곧 설날도 다가오고 해서 봉투도 준비했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따뜻한 마음이라도 더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전날 저녁에 급히 봉투를 준비한 거라 직접 쓰진 못했는데 다음엔 손글씨를 써서 줄 생각입니다. 작년 10월부터 캘리를 배우고 있는데 여러모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 마음을 드립니다~♡ >

엄마가 되고 나서 한동안 어른이 제 인생의 화두였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니 어른으로서 책임감과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 등을 보고 자랄 아이를 생각하니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발자국이 되는 사람, 누군가가 기댈 수 있는, 곁이 되어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아이와 함께 성장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불혹을 훌쩍 지나 지천명으로 가는 길에서 지금도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 딸,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거야~♡ >

운동, 기타, 캘리그래피.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하고 있는 것들 지금도 열심히 ~ing입니다.

운동은 걷기와 근력운동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먹는 걸 별도로 조절하지 않아 그런지 복근 만들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그래도 복근선도 생겼고, 근육량도 많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운동을 꾸준히 해서 피곤함이 줄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 건강이 최우선~! >

기타 배운 지도 어느덧 7개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굳은살이 생겨 키보드를 두드릴 때 오른손가락과 왼손가락의 느낌이 다른데요. 미미한 통증이 느껴질 때마다 왠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기타가 제 삶에 들어온 후 행복지수가 더 높아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