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is coming

조직문화 Letter. 39

by 부지러너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가장 더운 12월을 맞이했다가

갑작스레 다시 한파와 칼바람으로 매서운 추위를 지나 보냈습니다.

급변하는 것은 날씨뿐만 아니라 시장상황도 마찬가지여서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경제위기 상황에 따라 폐업한 스타트업이 수백 개에 달하며

대기업들 또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다양한 비용절감 방안을 실행 중입니다.


이런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회사에 다닌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회사가 성장함과 더불어 재무구조도 탄탄해지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고

구성원에게 성장의 기회를 줄 수 있는 회사에 다닌다는 것이 더욱 감사해지는 요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역시 바로 우리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많은 구성원들의 역량과 노력이 치열함과 더해져 성과를 이루었고 성장의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동일한 수준으로 기여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회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묵묵히 본인의 할 일을 하면서 회사와 본인의 성장을 항상 고민하는 사람

누군가에게 어필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 자체를 즐기는 사람

본인이 해야 할 일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

회사를 다니는 데 있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조차 어기는 사람

가진 역량과 올린 성과 대비 더 크게 성취했다고 이야기하고 다니는 사람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겠지만

본인보다 매일 함께하는 동료들이 나를 더 잘 알기도 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인정하는 것은 '내'가 아닌 '동료'들에 의해서입니다.

남들에게 모범과 귀감이 되는 성과를 올리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본인이 가진 역량에 비해 겸손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일을 대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력한 사람은 소리 없이도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일을 대하는 태도, 동료들과 협업하는 방식에서 그 사람의 인격과 역량은 묻어납니다.


반면에 혹시 내가 자신에 대한 관대함과 자신감이 과하여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진 않은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자신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건 아닌지

작은 일이라도 소중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시베리아에서도 툰드라가 자라나듯 우리는 추운 겨울을 보내는 동안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시절에도 비는 내리듯이 누군가에게나 동일하게 좋은 날이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에서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는 사람은 도태되기 마련이며

성장하지 않고 도태되는 사람은 동료들에게 부담이 됩니다.

내가 가진 절대적 역량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태도는

지위고하, 업무의 경중을 떠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자세입니다.


어떤 회사, 어떤 구성원에게도 갑자기 겨울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갑자기 찾아 오는 겨울에도 언제나 살아남는 회사와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업무시간을 밀도 있게 채우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에 정말 나도 속하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기본을 지키며 회사다운 회사를 만들 때

적어도 지금의 성장에 기여한 부분에 대해 나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타고 있는 이 로켓에 내 연료를 더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관광하듯 무임승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입니다.


24년은 모두에게 더 큰 성장을 안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지난 23년 모두 수고 많으셨고 24년에도 더욱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스타트업 #기본 #무임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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