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as your man

가영이의 인사

by 부지러너

마지막 퇴근길, 오늘 200여 명에게 보냈던 메일을 남긴다.




[퇴직인사] When I was OO man

안녕하세요 OOO입니다.

제가 2월부로 정든 제 첫 직장이자 10년간 몸 담았던 OO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많은 동료, 선후배님들께 부지런히 찾아뵙고 인사드린다고 드렸지만 못 뵙고 떠나게 된 분들도 많아 짤막한 인사를 올립니다.

OO는 제 인생 통틀어 가장 오래 몸담은 조직이었고, 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따뜻함과 이루지 못했던 성장을 주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Bruno Mars - When I Was Your Man)의 가사처럼 OO에서 함께 할 때 못했던 것들에 대해
진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OO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1월 동안 업무 마무리 및 퇴직 준비를 하면서 사물함에 있던 추억의 물건들을 정리했고, 제 마음도 함께 정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름, ‘헤어질결심’을 굳게 했다고 믿었는데, 생각보다 결심을 실행하는 덴 더 큰 어려움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캠퍼스에 가게 되면 문득 저의 20대를 추억하듯,
우연이라도 광화문에 오게 되면 저의 30대를 행복하게 채워준 회사와 동료분들을 추억하는 저만의 시간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10년 동안 베풀어 주시고 가르쳐 주신 많은 것들을 토대로 다시 만날 그날을 고대하며,
OO를 떠나서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겠습니다.

몸은 조금 멀어지지만 다시 만나면, 바로 어제 함께 했던 동료처럼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는 마지막 욕심을 부려보며
OO에서 함께 한 모든 동료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I love OO in every universe.

감사합니다.
OO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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