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조직문화 Letter 7.

by 부지러너

모처럼의 연휴라 큰맘 먹고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올해 오스카상의 주인공이 됐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라는 영화를

작년 개봉 때부터 보고 싶었지만,

4살짜리 아이를 둔 집에서 영화관을 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

결국 개봉시기를 놓치고,

수많은 호평들과 아카데미 7관왕의 영예를 확인하고서야

유튜브에서 결제해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기대만큼이나 훌륭했습니다.

멀티버스에 있는 또 다른 '자아'들과 연결되어 수없이 많은 삶을 경험하게 되고

인생의 순간순간 선택으로 갈라진 무한한 멀티버스의 확장과 함께

지금 내가 사는 이 순간이 부질없고 허무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파괴적 허무주의로 인해 무너지는 삶의 의욕에 대항하여

하찮아 보이는 무한한 멀티버스 중의 하나의 인생일지라도

의미 있게 만드는 주변의 존재들과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서로의 부질없음을 서로가 보듬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낙관적인 희망이 사라지고,

경제 불안과 양극화과 심화되고,

자동화로 인한 인간의 노동가치가 하락하고,

사회관계망 단절로 개개인의 외로움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세상 속 나의 가치는 점점 작아져만 가는지도 모릅니다.


온갖 관심을 끄는 일도 금세 잊혀버리는 세상 안에서
의미를 찾아가려는 많은 사람들의 치열한 노력이 가끔은 부질없을지라도

그 부질없음이 적어도 하나의 우주에서는 큰 의미를 만들기도 한 게 인생 아닐까요?




지난 연휴에 우리는 또 다른 우리의 한계를 돌파하였습니다.

하루 결제액을 갱신하고, 30분 동접자수, MAU, 카드신규 발급 등 많은 지표가
어제의 우리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회사의 구성원 모두가 하루하루 충실하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기에

허무주의가 만연한 세상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설령 어느 우주에서 나란히 놓인 돌 들일지라도 (스포주의)

서로를 보듬고 독려하는 사이로

어제의 우리가 쌓여 오늘이 되었듯

내일의 우리에게 부끄럽지 않고 의미 있는 오늘을 또 하루 보내며

우리 회사를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모든 것이 모든 곳에 모든 순간 존재할지라도

이 우주 이 행성 이 지구 이 순간 이 회사에 존재하는

구성원 하나하나를 기억하려고 오늘 이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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