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Do this

조직문화 Letter. 8

by 부지러너

평생의 숙제이자 만인의 공통 고민 중 하나는 다이어트가 아닐까 합니다.

강력한 식욕을 가진 저로서도 꾸준히 하는 운동과 무관하게
매번 음식 앞에서 다이어트 의지가 무너지곤 합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고민합니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식단이 더 크리티컬 한 요소임을 알기에

뭘 어떻게 먹을지 고민하고 어느새 온라인몰에서 닭가슴살을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하죠.


더불어 고구마, 맛살, 방울토마토, 각종 샐러드 등

다이어트하면서 먹을 것들을 이것저것 고민해서 쟁여두곤 합니다.

그러나 이내 꺾일 다이어트 의지에 비해 많은 양을 구매해서

냉동실엔 항상 숙성된 닭가슴살들이 가득 차 있곤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다이어트를 하려면 뭘 먹을지 고민하기 전에

안 먹을 생각을 먼저 해야 된다는 것.

뭘 하기보다 뭘 하지 말아야 할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




조직문화를 생각하면 다들 조직활성화를 고민하게 됩니다.

구성원들이 회사에서 어떤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지 다양한 이벤트를 고민하고

조직문화가 혜택인양 오인하여 각종 복리후생부터 늘리기도 하죠.

물론 중요한 부분이긴 하나, 본질적인 것은 아닙니다.


조직문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이전에

우리 회사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고민해 봅니다.




1. 비효율적인 보고와 회의


조직과 사람이 늘어날수록 하는 일이 다양해지고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리더는 많은 실무자들의 일을 모두 관리하기에 물리적인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실무자는 의사결정권자의 판단을 받기 위한 보고자료와 진행경과 등을 작성하게 됩니다.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음에도 보고는 또 다른 보고를 낳고

보고자료를 만드는 일이 생산적인 일을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결국 사업 진척과 실행을 위해 일하는 시간보다 책상 앞에서 메일과 보고자료 작성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회사의 성과창출은 요원한 일이 됩니다.


조직과 사람이 늘어나면서 회사의 사업을 위해 협의해야 하는 다양한 회의들이 생겨납니다.

회의는 참여자와 목적을 분명히 해 짧은 시간에 다양한 사람들의 합의를 이끌어 다음 Action을 도출할 목적으로 생성됩니다.

그러나 본 취지와 달리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순간에 집단지성을 활용하고자 모여서는,

회의 안건과 무관한 이야기들로 시간을 허비하다 아무 결론 없이 마무리되기도 합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인적 Resource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이 되기 위해 비효율적인 보고와 회의를 매우 엄격하게 지양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인지하지 못한 채 일하는 방식을 비효율화하고 있다면, 이 사실을 인지할 수 있게 이야기하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서로를 도와야 합니다.


업무의 비효율은 생각보다 빠르게 퍼질 수 있는 균주 같아서 누군가가 방심하는 순간 모두의 비효율을 야기하여 훨씬 큰 파장으로 다가오기에, 우리는 항상 서로의 시간과 Resource를 소중히 여기고 간결한 보고와 회의를 통해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실행하는 조직문화를 지금처럼 유지했으면 합니다.




2. 조직 간 불협화음


회사가 커지고 조직이 많아질수록 점점 더 파편화된 일을 하게 됩니다.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정기적인 성과평가 단계에서 점점 더 개인 혹은 조직을 어필하는 일들이 중요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업무의 공을 가로채거나 업무 자체를 성과 위주로 할당받으려는 암묵적인 움직임들이 강화되기도 합니다. 소위 '정치질'이라고 하는 것이 발동하여 조직 간의 Silo를 만들고 개인 간에도 시기와 질투를 유발하여 갈수록 방사형의 비효율적인 Resource를 발산하게 됩니다.

결국 모두가 공들여 회사를 위해 일한다기 보다 본인의 안위와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만 일하게 됩니다.

모든 회사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조직이 커지고 사람이 많아지면 생기는 흔한 일들입니다.


이런 비극적인 일들이 우리 회사에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는 올해부터 더욱 고도화된 성과 평가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적용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구성원들의 다양한 보이스를 담아 효과적인 성과관리와 공정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제도는 제도일 뿐 우리가 함께 실천해 나갈 문화는 조직 간/ 구성원 간 불협화음과 이기심이 없는 문화입니다. 서로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서로 보듬는 문화는 단순히 어떤 개인이 실천한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는 그런 성향의 사람을 뽑는 채용부터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협업방식, 그리고 서로의 성과에 대해 칭찬과 응원을 보내는 문화와 함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용인하고 격려하는 마음, 이 모든 것을 대표부터 구성원 하나하나까지 모두 실천할 때 비로소 구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이 두 가지에 대해 아직 청정구역인 것 같습니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서로 간의 협업이 잘 이루어지는 현 상태를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연휴 뒤, 월요일 서로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며 퇴근해 보시면 어떨까요?? :)


#대기업 #스타트업 #행동강령 #조직문화 #회의 #보고 #사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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