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문화는 안티 에이징이다
(사진출처, 인디펜던트)
90년 전후 그 시절 중고딩들에겐 꼭 갖고 싶은 아이템 중 하나가 나이키 농구화였습니다. 에어조던과 같은...
그런데 이 농구화가 지금보다 더 비쌌고 희귀했었고,
그러니 자연히 나이키 농구화가 부류를 나누는 하나의 기준이 되곤 했습니다.(부자와 빈자와 같은)
요즘 M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의 사고, 가치관, 놀이 문화, 말투 등이 화제가 되곤 합니다.
대부분의 논조는 신기하고 새롭기는 하지만 마무리는 결국 쯧쯧쯧, 혀 차는 소리로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즉, 젋은 세대의 문화를 존중하고 같이 문화로서 즐길려고 하기 보다는 그럼 그렇지, 너희들이 하는게 다 그렇지 와 같이 뭔가 흠잡고 물어뜯을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비평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것 같습니다.
당연히 비평의 대상으로부터 재미나 즐거움은 찾기 어렵습니다.
그런 오해와 편견 속에 어느새 90년대 나이키 농구화가 빈자와 부자를 가르는 기준으로, 요즘 마트 계산대에서 내 물건과 남의 물건을 가르기 위해 올려놓는 바(Bar)와 같이 MZ 세대의 문화와 그들의 시간들이 세대와 시간을 가르는 또 다른 바(Bar)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대를 억압하고 차별하는 도구로서 젊은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지 말고, 세상에 널려있는 다양하고 신박한 문화현상으로 그들의 문화를 바라보면 그 자체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자극하는 지극한 즐거움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나이의 무게와 함께 웃을 일 별로 없고 감정의 역동성이 거의 시멘트 수준으로 굳어가는 지금의 중장년들에게 이들의 문화는 문화 자체로 즐거운 오락기구가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멀리 일부러 시간 내어 찾아갈 필요 없이 조직 내에서 이들의 목소리, 얘길 들을 수 있는 건 정말 천운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주말 저녁 소파에 앉아서 팝콘 한통 끼고 앉아서 재미있는 영화가 시작되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직 내 젊은 세대의 언어, 문화, 가치관을 즐겨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