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Cursor) AI 에디터를 비서나 집필 동반자로

「글을 긷자」 에디터에게 남주의 안부를 묻다

저는 아직 집필을 위해 본격적으로 VS Code에서 커서(Cursor)로 넘어오지는 않았지만, 커서에서 AI를 활용한다면 이런 방법이 될 거라고 짐작돼 아래에 몇 가지 사용 예시를 둡니다.

사용 모델: claude-3.5-sonnet

사용하려고 하는 AI 모델을 요청 입력부 옵션에서 선택한 모습

Chat(AI Sidebar, 이하 ‘채팅창’) 패널에서는, 사용하려고 하는 AI 모델을 요청 입력부의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커서 전용 설정에서는 옵션 목록에 노출될 모델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탐색

작품에 필요한 데이터를 담은 JSON 파일에 아래와 같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의 이름을 등록해 둡니다. 그리고 채팅창에서 질문을 다음과 같이 합니다.

요청

남주 이름이 뭐였지?

채팅창에서는 기본적으로 편집 중이던 파일을 토대로 대응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을 일부러 줄여서 ‘남주’로 표현했는데, 당연히 집필 중인 작품의 남자 주인공에 대해 물어봤을 것이라는 정리에 대한 답변으로 보이는 결과가 생성됩니다.

‘남주와 매칭되는 값은 공인식입니다’라는 건조한 답변이 생성된 것은 아니라는 정리입니다.

편집 중인 파일 기반의 데이터 탐색

데이터 맥락 확인

episode4.md 파일은 샘플 문서로, AI가 저장소 내의 파일 묶음을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스크린숏과 같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정리가 됩니다.

질문에 ‘@’ 기호를 이용하면 참조 영역을 지정할 수 있는데, @Codebase는 에디터에서 작업 중인 폴더 전체를 뜻합니다.

요청

@Codebase 남주 현황이 궁금해

답변

현재 에피소드 4의 내용을 보면 남주의 상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주가 길을 가다가 쓰러졌고, 무릎에 피가 났지만 다행히 머리는 다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작품의 이야기 흐름을 AI 모델이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 확인

요청

@Codebase 남주 도와준 사람 이름이 뭐였지?

답변

현재 코드베이스에서는 남주를 도와준 사람의 이름이 명시적으로 나와있지 않습니다. Episode 4에서 남주가 쓰러진 장면만 나와있을 뿐, 도와준 사람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작품의 이야기 흐름을 AI 모델이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 확인

‘지나가는 사람’은, 표현 그대로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데이터에 “지나가는 사람”을 키(Key)로 하는 값이 있어도 작품 내에서 지나가는 사람이 김철수임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은 없으니 이와 같은 답이 생성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내 중심으로 정리된 정보가 대화 상대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때, 대화의 골이 깊어질 수도 있겠다 정리됩니다.

데이터 유형 탐색

마크다운 문서에서는 아래의 형식으로 인용구문이 표현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markdown

> 이것은 인용구문입니다.

```

스크린숏에서는 두 줄이 사용되었는데, 두 줄을 한 문단으로 인식되도록 하기 위해 첫 번째 줄 끝에 두 개의 공백이 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모델이 이를 2개의 인용구문으로 정리하는 답변이 생성됐지만, 모델에 마크다운 문서의 특성에 대한 간단한 학습이 이루어진 후에는 1개의 인용구문으로 최종 정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청

@Codebase 인용구문이 사용된 개수는?

마크다운 문서의 인용구문을 AI 모델에서 어떻게 인식하는지 확인

데이터 검증

코드 에디터는 기본적으로 형식이 있는 문서에 한해 문법 오류를 교정해 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문자열은 작성자가 직접 오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오탈자 또한 AI의 지원을 통해 교정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 스크린숏의 예는 10행에 일부러 제가 만들어 놓은 오타가 걸러지는 모습입니다.

요청

@Codebase 오타 좀 찾아줘.

AI 모델을 통해 오탈자를 검증하는 모습

아래의 예는 제가 로렘 입숨¹ 이 오탈자 검증에서 제외된 것을 인지하고 이를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AI 모델이 꽤 능동적으로 이용자의 명령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렘 입숨이 AI 모델의 오탈자 검증 대상에서 제외되었음을 확인

데이터 요약

콘텐츠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것에 시간을 충분히 낼 수 없을 때, AI를 활용해 긴 콘텐츠를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내 작품도 중간중간 요약해 보면서 내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해석되지는 않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엔 AI가 가상의 독자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준비 중인 작품의 예상 독자에 맞춘 피드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요청

@Codebase 줄거리 요약 부탁해. 길이는 100자 정도.

아래의 예로 확인되는 첫 번째 요약으로는, 지나가는 사람 한 명이 주인공을 도와주고 촬영도 한 것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두 번째 요약은 지나가는 사람 셋이 보다 명확하게 구분되도록 작품이 수정된 후의 결과입니다.

데이터 분석

작품 제작 초기에 등장인물은 몇 명이고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지 대략적으로 정리를 해 둔다고 해도, 작품의 분량이 몇 백 페이지 되는 출력물 정도 된다면 총 등장인물이나 이야기의 가닥들을 정리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그걸 작가 혼자 혹은 작가 그룹 참여자들이 머릿속에만 들고 있는다거나, 종이에 메모를 해 두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이럴 때, AI의 지원을 받으면 접근이 훨씬 쉬워집니다.

아래의 예로는 간단히 총 등장인물이 몇 명인지 확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요청

총 등장인물은 몇 명이지? JSON 데이터는 무시해도 돼.

답변

텍스트 내용을 기반으로 등장인물을 분석해보겠습니다.

1. 남주 (주인공)

2. 지나가던 사람 A

3. 지나가던 사람 B

4. 지나가던 사람 C

총 4명의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데이터 생성 제안

Tab키로
마법의 지팡이를 휘두를 수 있습니다.

Tab

커서에는 다음 편집을 예측하는 강력한 자동 완성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활성화되면 항상 켜져 있으며 최근 변경 사항을 고려하여 여러 줄에 걸쳐 코드 편집을 제안합니다. (출처: 커서 공식 홈페이지)

제안된 내용은 Tab키의 입력으로 적용되며, 아래 3개의 스크린숏으로 커서의 자동 완성 제안과 그 적용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16행 종료 이후, AI 모델이 이어질 내용을 예상해 제안

18행에서 사용자의 Tab키 입력으로 AI 모델의 제안 내용을 적용

앞의 이야기 흐름과 반대되는 전개를 암시하는 표현에 제안된 내용

정리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AI를 인격화해 인지하게 됩니다. AI 기술이 접목된 에디터를 사용하다 보니 제게는 커서 에디터가 마치 다중 인격을 가진 대상처럼 정리되기도 합니다. 다행히, 제가 대하고 싶은 캐릭터를 의자에 앉힐 수 있는 권한은 저에게 있습니다. 에디터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그리고 내가 나의 부족한 표현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지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프롬프트의 사용법을 익혀야겠다 정리됩니다.

누군가를 잘 부리는 일 대신, 대화의 기술을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에디터에서 AI의 지원으로 할 수 있는 것들

작품 탐색

작품 맥락 확인

작품 내 문단 유형 탐색

작품 검증

작품 요약

작품 분석

작품 진행 방향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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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안내

브런치북 「글을 Git[긷]자」는 웹 서비스를 위한 UI/UX 개발자인 저자가, 다년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Git과 GitHub 그리고 Visual Studio Code라는 무료 범용 텍스트 에디터를 이용한 글쓰기 방식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https://github.com/enchic/gitzza-plaza

GitHub - enchic/gitzza-plaza: 브런치스토리 연재 브런치북 「글을 Git[긷]자」를 위한 공개 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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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로렘 입숨(lorem ipsum): 출판이나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폰트,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 같은 그래픽 요소나 시각적 연출을 보여줄 때 사용하는 표준 채우기 텍스트로, 최종 결과물에 들어가는 실질적인 문장 내용이 채워지기 전에 디자인 프로젝트 모형의 채움 글로도 이용된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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