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늘그래
툭
던졌다
봄빛에 놀란 제 몸을
터졌다
눈부신 웃음 띈 제 살이
계절의 첫 장을 장식한
한 잎의 나직한 낙화
눈부신 봄날,
흰 꽃이 떨어지자
한 생이 낙하했다
내 눈으로
내 손끝에
내 혼 속에
흰 꽃의 낙화는
한 생의 발화의 순간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어느 봄날의 목련
알알샅샅이 기록한 하루,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글과 그림, 소설, 노랫말 작사를 통해 세상 속으로 스며들어가는 중. (늘그래, SMY로도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