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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by 윤서린


목련

-늘그래

던졌다


봄빛에 놀란 제 몸을


터졌다


눈부신 웃음 띈 제 살이


계절의 첫 장을 장식한

한 잎의 나직한 낙화


눈부신 봄날,

흰 꽃이 떨어지자

한 생이 낙하했다


내 눈으로

내 손끝에

내 혼 속에


흰 꽃의 낙화는

한 생의 발화의 순간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어느 봄날의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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