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는 됐고! 도전은 시작됐GO!

토요일 새벽 <엄마의 유산 2> <아빠의 유산>의 항해가 시작되었다.

by 윤서린


2025. 1. 25. 토요일 아침 <엄마의 유산 2> <아빠의 유산> 프로젝트 회의가 열렸다.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여 동안 줌 회의가 열였는데 이렇게 이른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1/18일에 열린 <엄마의 유산-위대한 시간>의 열기를 이어갔다.


한국을 비롯 호주, 뉴질랜드, 일본에 계신 여러 작가님들이 <엄마의 유산 2> <아빠의 유산> 프로젝트에 뜻을 모아 그 시작을 함께하는 날이었다.


우리들의 자녀와 미래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정신의 가치를 글로 남기는 일!


이것이 정착되어 부모들의 문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문화로 만들어지고 이를 계승하기 위해 그 뜻을 함께하고자 모인 사람들.


<엄마의 유산 2, 3, 4.... >를 이어가고 <아빠의 유산 1>을 시작하는 게 우리들의 공동 목표이다.


우리들은 이 장기 프로젝트에서 한 배를 탄 사람들.

서로를 응원하고 이끌어주고 손 잡아주는 관계.

긴 여정을 함께할 벗이자 서로의 조력자가 되기로 한다.



내가 글쓰기에 소질이 없다거나 소양이 부족하다는 것,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거나 글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은 그저 빠져나가려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새벽 5시에 독서하는 다른 작가님들을 보면서 그 성실함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다가도 나는 역시 못할 것 같아 아예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녁 아르바이트가 11:30분에 끝나면 나의 하루는 빨라야 12:30분에서 새벽 1시가 되어야 겨우 허리를 펴고 누울 수 있다. 당장 수면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는 건 현재 나의 건강상태로는 무리다.


며칠을 고민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나는 내 방법대로 내 보폭대로 가야 도중에 낙오되지 않을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보다 기준을 높여 글 쓰는 빈도와 양을 늘릴 것이고 책도 낮시간에 읽는 시간을 따로 확보하기로 했다. 사춘기 자녀를 둔 친구와 함께 읽고 싶어 <엄마의 유산> 책을 선물하고 평일 오전에 함께 페이스톡으로 독서모임을 하기로 약속을 잡은 것이다.


그동안 이 친구와는 사는 지역이 달라 물리적 거리 때문에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갖는다는 건 엄두도 못 냈었다. 그러다 요 며칠 <엄마의 유산> 때문에 줌 회의에 몇 번 참석해 보니 얼마든지 페이스톡이나 줌으로도 가능하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원하는 곳에 방법이 있다"라는 속담이 이런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해낸 스스로가 조금 기특하다.

아니, 이런 생각을 계획으로 옮긴 내가 기특하다.


날마다 글을 쓰는 것도 나에게는 큰 도전이다.

그래서 그 또한 주춤거리고 있었는데 오늘 다른 작가님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는 걸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뭐야 뭐야... 다들 시작하셨네. 나만 아직 출발선인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신발끈을 조여 묶고 글쓰기 달리기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엄마의 유산> 프로젝트를 위한 브런치 연재북 <엄마의 유산_도전의 항해일지>를 만들었다.

이제 꼼짝없이 일주일에 세 번은 글을 써야 한다. '나 정말 잘한 거 맞나?' 마음속에서 아직도 갈팡질팡하는 내가 있다.


글에 썸네일을 만들어 첨부하는 것도 컴맹인 나에게는 엄청난 도전이다.

기존에 썼던 글을 <엄마의 유산_도전의 항해일지>로 옮기면서 배운 대로 썸네일을 만들어 넣어야겠다 생각하고 시도했는데 역시나 첫술에 배부른 법 없듯... 글씨가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인다.


사진을 지우고 새로 만든 걸 첨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사진을 삭제하는지 모르겠다.

아예 지울 수 없게 브런치에서 막아 놓은 것 같기도 하다.

발행 취소를 누르고 다시 쓰려고 했더니 브런치북을 삭제해야 된다는 무시무시한 안내글이 내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1, 2, 3화의 썸네일은 삭제되지 못한 망한 썸네일과 수정한 썸네일이 한 글에 같이 존재한다.

구독자분들이 보면 '이게 뭐야... 엉성한데...." 라며 실망할 수 있겠지만 이런 초보 글쓰기 작가가 바로 나 "늘그래"다.


이 4화를 쓰기 위해 새로 브런치북 만들고 예전 글 복사해서 붙이고 썸네일 만들고 사진 못 지워서 끙끙댔더니 어느새 컴퓨터 앞에 앉은 지 5시간이 넘었다. 생각보다 글쓰기 준비 과정이 길어지니 에너지가 바닥났다.

글 쓴다고 일회용 비닐봉지에 밥이랑 김자반 넣고 피난민 주먹밥을 만들어 겨우 허기만 달랬더니 배가 의자 등받이에 붙을 지경이다. (아... 글 쓰는 게 이렇게 배고플 일인가? 전업작가들의 배고픔과 이 배고픔은 차원이 다른 얘기일 테지만... 아... 배고프면 잠이 안 오는데... 큰일이다.)


어설프지만 어찌됐든 못할 거라는 핑계를 걷어내고 도전하기로 마음먹으니 지난 일주일간의 고민이 싹 날아가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지담 작가님이 "어른이 일하는 건 당연하다" 일한다고, 육아한다고 글 쓸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일 뿐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순간 뜨끔했다. 전부 내 핑곗거리였기 때문이다.


“어른이 일하는 건 당연하다”

나는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 조금 달리 바꿔 봤다.


"작가가 글을 쓰는 건 당연하다"


하나씩 배워나가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앞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것. 그게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핑계는 됐고!

도전은 시작됐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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