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 대해 고민해 보는 아침

[읽고 쓰는 삶 255일 차] 랄프 왈도 에머슨 <에머슨 명언>

by 윤서린

또다시 고민에 빠진다. 지인과 친구의 경계에 대해서.


이 문제에 대한 글을 이곳에 꽤 장황하게 쓰다가 결국은 지웠다.


쓰다 보니 상대의 행동보다 나의 이해심이 더 문제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속상했던 마음과 원망스러웠던 마음이 결국 상대가 아닌 내 마음의 문제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아직도 내면의 단단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옛 성인의 가르침으로 하루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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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왈도 에머슨

<세상을 밝히는 에머슨 명언 500>

[08 배려와 우정]


“미덕의 유일한 보상은 미덕이며, 친구를 사귀는 유일한 방법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173면


“친구의 울림이 되기보다는 그 친구 곁에서 쐐기풀이 되는 것이 낫다. 고차원적인 우정의 조건은 우정을 떠들지 않고 곁에 있어주는 능력이다.”

_176면


“친구는 나 자신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거울일 뿐이다. 우리에게 동료를 더 가깝게 끌어당긴다는 것은 우리의 깊은 마음이 다른 사람의 깊은 마음에 대답한다는 의미다”

_177면


“오랜 친구들에게 어리석은 언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 중 하나다”

_179면


“우정의 본질은 온전성, 즉 전적인 관대함과 신뢰다.”

_17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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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상대와 지인을 넘어서서 그 관계를 친구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꼭 그것이 정답일까.


우정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우리 관계에서 원하는 것이 진정한 우정으로 가는 길이라기엔 서로가 마음의 깊이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50이 되어가는데도 아직까지 인간관계에 이렇게 미숙하다니…


지금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진다.

나도 좀 더 세심하고 유연한 사람이 되어야지…


책을 읽고 글을 쓰니 (물론 상당 부분 다 지워냈지만)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


성급하게 이 관계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더 나은 쪽으로 흘러가도록 가만히 기다릴 줄도 알아겠다는 생각이 든다.


속상한 감정에 너무 깊이 함몰되지 않게 빨리 털어내고 오늘치 내 삶을 성실히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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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출근해서 주차장에서 글을 마무리하며 책 인증 사진도 찍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이 일로 나름 꽤 고민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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