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는 삶 267일 차]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지금 내가 하는 행동, 말, 판단, 계획이 어떤 다른 사건의 모체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주의 목적이 나를 어떤 쓰임으로 쓰려는 것인지 알게 된다는 것 또한 어떤 의미일까.
아우렐리우스는 아무 목적 없이 사는 삶은 진정한 삶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우주정신에게는 오직 단 한 번의 본질적 의지 행위만 있었을 뿐, 그 밖의 다른 활동들은 단지 부수적 결과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의 모체가 되는 그런 식으로 말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사물들은 각기 별개의 단위들이든지, 아니면 하나의 분리되지 않은 전체라는 것이다.
(…)
머지않아 우리 모두는 대지에 덮이고 될 것이다. 그리고 대지 역시 시간 속에서 변화할 것이다. 이 변화로 인해 생겨난 것들도 결국 끊임없이 변화해갈 것이며, 다시 우주의 목적에 따라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 _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내 삶을 이루고 있는 많은 사건들이 결국은 어떤 하나의 목적지에서 만나기 위한 여정이라면 나는 내 삶을 좀 더 깊이 있고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게 아닐까.
요즘 들어 삶에 뭔가 허무함이 몰려드는 것 같아 오히려 더 바쁘게 살려고 했던 것 같다.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그 안에 나를 넣어두고 뭔가 채워지길 바라면서.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여전히 빈껍질 같다. 누구로 인해 내가 채워지지 않음을 내 스스로 뚜렷한 목표,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만 그 허기가 채워짐을 다시 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