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는 삶 285일 차] 박노해 <걷는 독서>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Simply.
Firmly.
Gracefully.
_ 박노해 <걷는 독서>
나를 찾아가기 위해 과감히 덜어내야 할 것들이 있다.
“조각은 내가 작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대리석 안에 완성되어 있다. 그것은 이미 그 안에 있고, 나는 다만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낼 뿐이다.”라는 다비드 상을 조각한 미켈란젤로의 말처럼.
내 안에 이미 완성되어 있는 나를 찾기 위해 조각도를 든다.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낼 때는 단순함이라는 조각도를.
단아함이라는 조각도로는 말과 행동을 덜어낸다.
덜어낼수록 내 삶은 더 단단해지고 명료해진다.
흐릿한 형태의 삶이 깨지고 나라는 작품이 세상에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