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유산 2] 글쓰기 강연을 듣고
띠리링띵~ 띠리링띵~
어슴푸레한 어둠 속에서 알람이 카랑카랑 울린다.
흐린 눈에 오전 5: 40분이라는 시간이 보인다. 손가락은 자석이라도 된 듯 정지 버튼에 가서 자연스럽게 붙는다.
띠리링띵~ 띠리링띵~
곧이어 들리는 알람 소리에 화들짝 놀라 오뚝이처럼 발딱 몸을 일으켰다. 오전 5:45분
감기약 기운에 까무룩 다시 잠들어있다 순간 늦은 줄 알고 너무 놀라 반사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오늘은 [엄마의 유산 2_ 글쓰기 공부]가 있는 날이다.
지난 토요일에 이어 두 번째 시간으로 오전 6시에 줌을 통한 화상강의가 있다.
강의 시작 10분 전에 들어가 여유롭게 시작하려 했는데 겨우 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감기 때문에 더 자고 싶었을 텐데 일어난 게 어디야. 일어나서 책상에 앉은 것만으로도 잘한 거야.’ 평소 같으면 나를 탓하는 말로 스스로를 괴롭혔을 텐데 배운 대로 “관점”에 대한 인식을 바꾸니 나를 비난하는 에너지를 나를 응원하는 에너지로 바꿀 수 있게 됐다.
배움은 나를 성장시키는 기분 좋은 변화다.
오늘은 저번주와 이어지는 실질적인 브런치 글쓰기 방법에 대한 자세한 강연이었다.
다른 브런치 작가님이 쓰신 초고를 예로 들어 문장을 다듬고 구조적 글쓰기를 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가독성 있는 글쓰기를 하는 것이 브런치 플랫폼에서 중요한 이유와 나만의 색이 들어간 브런치 연재를 다양하게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저번주 글쓰기 강연을 듣고 꾸준한 글쓰기를 도전하는 의미로 그간 미뤘던 브런치 연재를 새롭게 시작했다.
[마음밭, 떨어진 씨앗]이라는 “시”를 쓰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평소라면 ‘내가 무슨 시를 쓴다고... 이것도 시라고 부를 수 있을까...’하는 부끄러운 마음에 가슴 깊이 묻어둘 꿈이었지만 그냥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그 용기는 “엄마의 유산 2”글쓰기에 함께 참여하는 다른 작가들의 열정에 나도 좋은 기운을 받아 변화된 모습이었다.
다른 작가들이 속속 “엄마의 유산 2” “아빠의 유산”을 위한 브런치를 새롭게 개설하고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본인들의 이야기를 편지형식으로 써서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걸 보면서 조급한 마음도 드는 게 사실이다.
나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는데 막막하다. 부족한 것투성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만으로는 달라지는 게 없다.
“하루에 1%씩 나아지는 것이 장기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주1)는 1%의 변화를 나 스스로 믿어야 한다.
1%는 너무 미미해서 그걸로 어느 세월에 성장할 수 있겠냐는 스스로의 반문은 아랫목 이불속에 묻어 두기로 한다.
나는 나에게 일용한 양식(糧食)을 준다.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매일 읽는다. 쌀 한 알.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매일 사유한다. 쌀 두 알.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매일 쓴다. 쌀 세 알.
하루하루 나를 키우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야 말로 내가 나를 살찌우고 성장시키는 일이 아닐까?
별 볼 일 없이 흩어진 쌀 알들을 손으로 주워 담으면 한 줌이 되고 어느새 한 그릇이 된다.
나는 그 한 그릇이 되는 순간을 위해 오늘도 읽고, 생각하고, 쓴다.
그래서 “한 그릇”이 든든한 “한 솥”이 되는 순간을 상상한다.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들과 열심히 모아둔 쌀알들이 아랫목에서 뜨끈하게 데워져 든든한 한 솥의 내가 되는 순간!
누군가가 다가와 뜨거운 밥 한 주걱 푹 떠서 덜어가 허기진 몸과 마음을 채우는 상상!
그럴수록 나는 더 큰 솥으로 성장하고 더 채우고 더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작은 습관이 쌓여 삶을 결정한다”(주2)는 말처럼 나는 1%의 변화를 믿는다.
그 변화를 위해 나는 나의 정체성을 다시 정의한다.
“나는 글을 쓴다”가 아닌 “나는 글을 쓰는 작가다”라는 마음으로!
어제 보다 1% 더 읽기
어제 보다 1% 더 생각하기
어제 보다 1% 더 쓰기
그리고 매 순간 더 나아지는 나를 마음껏 응원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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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주2) 제임스 클리어_ <아토믹 해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