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안 하면 되는 것?

동반성장을 위한 길

by 윤서린


오늘은 <엄마의 유산 2> 글쓰기 수업 3회 차가 있는 날이다.

어느덧 <엄마의 유산- 위대한 시간>에 참여해서 그 뜻을 함께하고자 모인 시간이 한 달이 되어간다.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며 그동안 나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 돌아본다.


기본에 쓰고 있던 브런치북 연재에 이어 새로운 주제의 브런치북을 개설하면서 브런치 연재가 일주일에 다섯 번 발행으로 늘어났다.

우선 기존에 쓰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허드레꾼의 허튼 생각> : 우울증 20년 차 주부의 첫 아르바이트 도전기와 에피소드

<알알샅샅이 기록한 하루> : 삶의 그늘과 빛, 자연에 대한 찬사, 관계와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

<난독증을 넘어 낭독으로 가는 길:난독의 낭독> : 한글을 떼지 못하고 학교에 입학한 막내아들과 난독증에 대한 이야기


새롭게 추가된 브런치 연재는 다음과 같다.

<엄마의 유산- 도전의 항해일지> : “엄마의 유산 2” 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성장하는 기록일지

<마음 밭, 떨어진 시의 씨앗> : 시를 향해 품고 있던 씨앗을 발아시키며 쓴 자작시와 그에 관한 이야기

<그리다, 글이다> : 40대 후반 그림은 몰라도 그리고 싶은 열망으로 시작한 취미미술을 통해 좌절하고 성장하는 이야기


돌아보니 나의 글쓰기는 2024년에 동네 독립책방에서 만난 글쓰기 모임에서 시작되어 2024년 9월 말미에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때는 막연히 글쓰기 숙제를 해야 한다는 생각과 글을 제대로 써본 적 없는 나, 그리고 나의 이야기가 글로 쓰여야 할 이유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며 겨우겨우 써 내려갔던 시기였다.

나를 억눌렸던 감정들을 글로 쓰면서 (이때는 쏟아냈다, 토해냈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나에 대해서 객관적 들여다보게 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글로 치유받게 되었다.

그 이유만으로도 나의 글쓰기는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나를 다독이며 지내던 시간에 <엄마의 유산>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운명에 이끌리듯 강연에 참석하고 겁도 없이 덜컥 ‘저도 하고 싶습니다 ‘ 손을 번쩍 들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1:1 코칭과 글쓰기 수업,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많은 작가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글을 읽으면서 내 안에 닿아뒀던 글쓰기를 위한 작은 서랍들이 하나씩 열리기 시작했다.

나 혼자 마음에 품고 있을 때는 열어보지 못했을 나의 글에 대한 꿈들이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서로 나도 꺼내달라며 아우성쳤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고 아이넷을 키우고, 시부모님을 케어하면서 과연 내가 시간을 내서 글쓰기 시간을 확보하고 제때에 글을 발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또한 다른 작가들처럼 잘 쓸 수 있을까? 그들에 비해 내가 필력도 없고 지식도 없고 생각의 깊이도 얕은데 하고 싶다는 마음만 앞서서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닐까?

이런 못난 고민들을 한 달간 마음속에서 계속했던 것 같다.


글쓰기 수업을 듣고 내 글을 가다듬고 깊이 있게 쓰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그래, 배우면서 성장하는 거야. 처음부터 잘하고 싶고 완벽하고 싶은 건 욕심이야”라는 마음과 “너는 실력도 없고 남들처럼 노력도 안 하고 에너지도 부족한데 왜 일을 크게 만들어서 고생을 사서 하니?‘라는 두 가지 마음이 내 안에서 계속 다투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글쓰기 마지막 수업에서 지담 작가가 말하길 이제 그런 응석은 받아주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하는 걸 듣고 내 마음을 다시 다잡았다.


‘그래, 이런 쓸데없는 핑계, 자기 비하, 응석, 변명 따위는 내게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아. 이런 것들은 지담 작가 말처럼 여기까지 만 이야. 목적지가 멀다고 출발점에 주저앉아 언제 가지? 난 왜 저들보다 늦지? 이런 생각만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야. 이젠 그런 바보 같은 생각에 빠져있는 것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야. 그럴수록 앞선 그들을 따라가려고 힘을 내서 출발해야 해. 목적지로 향해가는 그들의 발목을 잡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해. 나도 그들과 함께 발맞춰가기 위해 내 몫을 해내야 해.’


우리는 같은 뜻으로 함께 모였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를 비교하고 질투하고 제대로 못한다고 서로를 원망할 수도 있다. 목적지를 향해 출항한 배가 예상경로와 다른 곳에 정박할 수도 있고 표류할 수도 있다. 또한 예기치 못한 태풍을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과감하게 털어내고 내가 해야 할 몫을 잘 해내는 것이야말로 그 난관을 피하고 이겨낼 수 있는 거라는 지담 작가의 말에 깊이 동의했다.


오늘로 글쓰기 수업은 끝이 나고 다음 과정으로 같이 글을 쓰고 피드백을 할 소그룹을 나눴다.

이 소모임에서 우리는 <엄마의 유산 2>에 들어갈 글을 쓰는 공부와 초고를 써 내려가며 동반성장할 것이다.

<엄마의 유산>이라는 배에 올라타 노 젓는 법을 배운 3주였다.

이제는 내 자리에 앉아 묵묵하게 내 몫을 다하는 노젓기가 시작되었다.


새벽 6시에 시작한 글쓰기 수업이 끝나자마자 그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이렇게 바로 브런치에 써봤다.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브런치북을 포함해서 <엄마의 유산 2>의 글도 꾸준히 써서 글근육을 만들어 잘 노 저어 가야지!


오늘의 요점 ”징징 금지“ ”글근육 키우기 “ ”동반성장“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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