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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라노 Dec 27. 2018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 이유?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하실 것 같아요. 회사를 다니는 분들은 승진을, 학생이신 분들은 좋은 성적을,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더 높은 매출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기를 원하실 거예요. 그리고 그중 많은 분들이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며, 실천하려고 하지요. 하지만 항상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나아가고 목표를 이루어가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이고 살던 대로 살게 되는 사람이 훨씬 많지요. 왜 그럴까요?


저도 성장과 자기 계발에 욕심이 많아서 다양한 목표를 세워봤고, 여러 가지 계획과 전략을 짜서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년간 매일 같이 작성한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혀 있지요. 하지만 그중 수많은 계획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체력이 달렸기 때문'입니다.





올해 있었던 제 최근 일화를 소개해 볼까 해요. 저는 아트스피치 김미경 원장님의 강의를 즐겨 듣는데요, 그중에서도 "새벽 4시 30분의 기적"이라는 메시지가 특히 와 닿았어요. "고민이 있으면 일단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라. 그러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당시 저는 계속 회사를 다니는 게 좋을지, 회사를 다닌다면 이 회사에 머무는 것이 좋을지, 아직 어린 첫째와 곧 태어날 둘째의 육아문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기 계발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머리가 아팠던 터라, 그 가르침을 실천해 보고 싶은 강한 열망을 느꼈습니다. 스스로에게, '너 책도 써보고 싶다고 했잖아. 4시 30분에 일어나서 매일 2시간 씩만 써봐. 뭐가 돼도 되겠다.'하고 격려도 하며, 알람을 4시 30분과 4시 35분에 맞췄습니다. 심지어 열흘 넘는 시간 동안 그 시간에 일어나 책상에 앉기까지 했어요!


김미경 원장의 "새벽 4시 30분의 마술" 강의 캡처


그런데 결과는 처참했어요. 저는 타고난 기초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거든요. 체력은 기르지 않은 채, 수면시간을 줄이고, 기상 시간을 앞당겼더니, 깨어있는 시간의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4시 30분에 일어나 2시간 동안은, 깨어있는 것도 아니고 자는 것도 아닌 몽롱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사에 갔더니 오전 근무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나고 점심식사도 잘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2-3일째 되는 날에는 헛구역질도 나더라고요. 처음에는 몸이 적응을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고 며칠 더 노력해 봤지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렇게 열흘을 보내고 나니, 독한 감기에 걸려 주말 내내 약을 먹고 휴식해야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푹 쉬면 낫는다"며 수액을 처방해 주셨고요. 결국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쓴다"는 제 야심 찬 전략은 결국 폐기 수순을 밟았습니다.




그 외에도 체력이 달려서 포기해야만 했던 리스트는 많습니다. 지난주에 너무 듣고 싶었던 정해신 박사님의 강의 정보를 입수했는데요, 회사 업무를 끝내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들으러 갈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듣고 오신 분들의 후기를 부러운 마음으로 읽을 때는 얼마나 마음이 쓰리던지요. 그뿐인가요. 지금 사수님의 추천으로, 회사의 중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일 잘한다고 소문난 선배님들이 모두 TF에 들어와 계시고, 그룹 이사회 분들께 바로 보고 드리고 의사결정을 받고 있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일하면서 주로 이슈가 되었던 것들, 임원분들께서 주로 눈여겨보셨던 것들, 검토 의견 받았던 내용을 정리해 놓으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가르침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꼭 해야 하는 업무들만 처리하는 것만도 힘에 부쳐서 배우고 익힌 내용을 정리하고 복기하는 내용은 뒤로 미루게 되더라고요. '꼭 해야만 하는 일은 아니잖아? 여유 있을 때 하지 뭐.' 하고요. 그런데 아마 실천하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예전에도 '어머 이건 꼭 기록해야 해!'하고 생각했던 것들은 있었지만 피곤해서 미루고, 미루다가 포기했거든요.


피곤하면 만사가 귀찮아지죠@Shutterstock


만약 제가 체력이 좋아서, 매일 2시간씩 오전에 일어나서 글을 쓸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동안 참여했던 프로젝트들의 타임라인과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었다면요? 아마 분명 더 탁월해졌을 거예요. 적어도 출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 되는 원고를 2편 이상 작성했을 것입니다. 처음 작성한 초고의 내용이나 구성이 부실했다고 하더라도, 다듬어보고, 풍성하게 살을 붙여서 더 좋은 원고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거예요. 프로젝트 때 배웠던 내용도 잘 정리해 두었다면, 다음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보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었을 거예요. 결국 제 삶을 좌절시켰던 가장 큰 걸림돌은 제 '저질체력'이었던 셈이지요.  




드라마 <미생>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주인공인 장그래가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며 떠올리는 스승님의 가르침이지요. 저도 가끔 퇴근하면서, 또 운동하러 가면서 되새김질하는 명대사입니다.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승부 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돼.

어쩌면 우리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바로 소파에 눕는 이유, 주말에 세워둔 운동 계획을 포기하고 늦잠을 자는 이유, 한 번 더 검토해 볼 수도 있는 자료를 현재 버전에서 마무리 짓는 이유는 우리의 정신력이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정신력이나 의지를 보호해주고 지탱해 줄 체력이 없어서가 아닐까요? '아, 몰라, 이만하면 충분하겠지 뭐.'라고 중간에 타협하게 하는 이유는 더 이상 버틸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저는 제가 성장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던 것이 '체력'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매일 조금씩 운동을 (너무 피곤한 날에는 스트레칭만이라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저질체력으로 살다가는 '아무래도 좋은' 인생을 살게 될 것 같다는 절박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체력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한 결과, 15년 전보다 오히려 체력이 좋아진 것을 경험하고 있어요. 바쁜 직장인 분들도 할 수 있는 소소한 체력관리 팁 세 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소소한 근력운동:

체력을 기르는 데는 근력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아요. 2년 전, 인생 몸매를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면서 주 3회 열심히 근력운동을 4개월 정도 지속했을 때가 있었는데요. 평소 힘들어하던 해외출장 일정을 소화했는데도 이상하게 피곤하지가 않더라고요. 원래는 가족들과 놀러 가는 마음 편한 여행도 하루에 2개 이상 일정을 잡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제가 하루 종일 근무하고 나서도 기운이 남아서 저녁에 잠시 쇼핑을 다녀왔을 정도예요. 저에게는 괄목할 만한 변화였지요. 요새는 홈트레이닝 영상들도 굉장히 잘 나와 있어서 피트니스 센터에 갈 시간이 없을 때도 운동하기가 참 좋아졌습니다. 주중에 한두 번, 한 30분 운동하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면 오히려 운동하기 전보다 기운이 나더라고요. 저는 <눔 코치>  홈트레이닝 영상과, <데스런> 영상을 주로 따라 했고, 임신하고부터는 <샤인 킴> 코치님의 영상을 보고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2. 토요일은 회복의 시간:

저는 토요일 오전은 꼭 9시까지 자고, 10시 전후로 남편과 아이와 아파트 단지 뒤의 뚝방길을 산책합니다. 제 나름의 주중의 피로를 회복하는 방법이에요. 동시에 너무 늦게까지 자서 늘어지지 않도록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끌어올리곤 합니다. 글을 쓰거나, 업무를 정리하거나, 쇼핑을 가는 일정 등은 주로 오후 2시 이후로 잡아요. 아이와 잘 놀아주는 것도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운동이 됩니다. 남편은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가서 쫓아다니고 안아주면서 같이 놀아주면 근육이 펌핑된다며, 몸으로만 충분히 놀아줘도 주말 운동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3. 일상의 루틴을 유지하기:  

일어나는 시간, 자는 시간, 식사시간 등을 가급적 정해진 시간으로 맞추면 체력관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해외여행 때 시차로 힘들어본 경험이 있으시죠? 몸은 평소와 다른 스케줄을 소화할 때 이것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대요. 반대로 평소와 유사한 루틴을 유지한다면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죠!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리의 삶에 변수는 많으니까요. 업무가 갑자기 많아져서 야근을 해야 하거나, 아이가 아파서 밤새 간호를 해야 한다거나, 회의가 늦어져서 끼니 시간도 밀리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게 되죠. 하지만 루틴을 지켜나간다는 마음속의 기준이 있으면, 회의 때문에 점심이 늦어질 때 점심을 적게 먹고 저녁시간을 맞춘다거나, 야근이 있을 때도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은 고정하고 다른 일정을 줄이거나 변경한다던가 하는 운영의 묘를 살려 일상의 루틴을 큰 틀에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루틴의 도움을 특히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체력이 달려서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은 목표의 양과 질을 타협하지는 않으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우선 저질체력을 강철체력으로 조금씩 바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쌓아나가면 어느새 조금씩 체력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체력이 좋아지면, 인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 내용으로『마녀 체력』이라는 책도 나왔을 정도로요!)


정말 맞는 말입니다!





내일 오전 8시에는 혜븐 작가님께서 글쓰기로 스스로의 잠재력을 끌어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던 경험에 대해서 공유해 주실 예정이에요. 글쓰기를 통한 성장 비기, 초고를 보고 함께 하는 작가님들도 탄복하셨던 헤븐 작가님의 경험담이 내일 오전 8시에 발행될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7명의 작가들이 펼쳐내는 성장 스토리, <함께 쓰는 성장의 비결>은 매일 오전 8시에, (주말에는 오전 11시에) 발행됩니다.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매거진 구독을 눌러주세요. 한 뼘 더 성장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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