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티라노 Jan 03. 2019

당신에게 멘토가 꼭 필요한 이유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멘토가 필요하다.
- Anders Ericsson


대가 연구의 대가이자 『1만 시간의 재발견』의 저자인 Ericsson 교수는 성장을 위해서 멘토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역설했습니다. 최근 『완벽한 공부법』의 공동저자이자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 중인 고영성 작가도 멘토의 필요성에 대한 유튜브 강의를 업로드하기도 했지요(아래 링크). 저도 약 10년 전 인생의 스승으로 모실 만한 분을 만나 진로선택, 취업, 결혼 등 굵직한 인생의 결정을 내릴 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직장에서도 멘토라고 부를 수 있는 사수(F1)를 만나 업무적으로 성장하고 슬럼프를 극복한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자기 계발과 성장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멘토를 찾아 조언을 구해보라는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x68sZN_FzRw


제가 만났던 분들 중 몇몇 분들은 결국 자기 계발과 성장은 스스로에게 달린 문제이고, 멘토를 꼭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이런 주장에는 딱 반만 동의해요. 자기 계발과 성장이 스스로에게 달려 있는 것은 맞지만, 멘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확신합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요!


1. 천만금의 가치: 적재적소의 조언


우리는 자신의 분야에서 본인보다 나은 사람, 배울만한 점이 있는 인물을 멘토로 선택합니다. 자신의 분야가 아니더라도 인생에 있어서 닮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는, 신뢰할 수 있는 스승, 상담 상대를 멘토로 모시죠. 때문에 멘토는 우리보다 높은 경험치를 지닌 존재이고, 우리가 현재 직면한 문제에 있어 효과적인 해결책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멘토와 같이 나누고 조언을 구한다면 혼자 고민할 때보다, 또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과 고민을 나눌 때보다 탁월한 의사결정을 할 확률이 그만큼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저는 그래서 고민해봐도 답이 잘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바로 멘토와 상담을 합니다. 멘토와 상담을 해보면, 의외로 제가 스스로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메타인지가 낮기 때문인 경우도 있고, (아무래도 자신의 일이다 보니) 객관화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멘토는 제 특성과 현재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판단해 시기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외국으로 유학을 가겠다는 저에게, 멘토님는 '이제는 공부는 충분해, 학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전 경험이 중요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해봤다는 실무경험, 무언가를 이루어낸 객관적인 성과가 중요하지.'하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당시 취업을 한다는 것, 비즈니스 현장에 투입된다는 것에 대해 저도 모르게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도 유학을 가기로 결정했었죠. 결국 어떻게 되었냐고요? 굳은 결심을 하고 외국에 나갔지만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고, 그러던 중 어떻게 취직이 돼서 바로 귀국을 해버렸어요. 멘토의 말을 들을 걸 그랬다는 뒤늦은 후회를 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비용도 줄이고, 취업에 집중해서 더 좋은 기회를 잡았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말이에요. 여러분도 만약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혼자 고민해서는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멘토를 만나 상담해 보시면 어떨까요? 분명 새로운 방법을, 또는 문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 주실 수 있을 거예요.


2. 실천 가능한 팁: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방법


저도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아서, 좋은 책들을 찾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2018년에도 『그릿(재독)』,『타이탄의 도구들』,『부의 추월차선』등을 포함해 약 50권 정도 읽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책을 읽어서 얻는 가르침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옳은 말, 좋은 가르침인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잘 감이 오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면 피터 드러커의『프로페셔널의 조건』를 읽고, "약점을 만회하려고 하기보다는 강점을 갈고닦아서 성과를 내야겠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잘하는지 알아야겠다"라고 결심하는 것은 쉬운데,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잘하는지를 분석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은 의외로 어렵다는 것이죠. (다른 사람이 아닌 제 이야기입니다. 올해 초에 이 책을 읽고, 나의 강점과 나에게 최적화된 업무 스타일을 분석해서 적용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아직까지 하지 못했거든요.) 제 강점이 무엇인지, 저는 어떻게 일할 때 잘하는지 생각해 보려고 할수록, 저는 잘하는 게 없는 것 같고, 특별히 선호하는 업무 스타일도 없는 것 같이 느껴졌거든요. 멘토의 존재가 진정 의미를 갖는 때는 이런 시점인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 있잖아요. "강점을 갈고닦아야 한다고 했는데, 제 강점이 뭔지 알아야 갈고닦는 게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저는 제 강점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하고요.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죠.


멘토님은 명쾌하게 알려주시더라고요. 본인도 여러 번 고민해 봤던 주제라고 하시면서요. "사람들이 너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준 순간들이 있을 것 아냐, 그 데이터를 한 번 정리해 보면 답이 나오겠지. MBTI나 에니어그램 등의 성격 유형 검사를 해보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되고. 너는 직장 생활할 때 강점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분명히 있지. 어떤 업무를 맡기든 유사 케이스를 분석해서 카피하니까 평균 이상의 업무를 해낼 테고, 소통에 강점이 있으니 유관부서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잘할 테고. 다만 독창적인 무언가를 내놓으라고 하면 좀 어려워하겠지." 하고요. 그리고 덧붙이셨습니다. "답을 물어보려고 하지 말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물어보려고 노력해야 해. 그래야 내가 없을 때도 정답에 가까운 답을 찾을 수 있으니까."  


                                         

멘토님과 함께 했던 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제가 운이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좋은 멘토를 만나 멘토링의 순기능을 경험한 것 같다고요. 하지만 자신과 스타일이 잘 맞지 않는 멘토를 만나거나, 본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독선적인 멘토를 만나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성장 자체가 둔화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아마 이런 경험을 했거나 주변에서 지켜본 분들이 멘토를 꼭 둘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고요. 저는 이 것은 멘토링 자체에 내재한 문제라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잘 맞는' 멘토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주 이 시간에는 이어서, <좋은 멘토는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 멘토에게 어떻게 가르침을 구할 것인가?>에 대해서 좀 더 풀어놓아 보려고 해요.


여러분께는 삶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는 멘토가 있으신가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꼭 인생의 멘토를 찾으시기를 기원할게요. 멘토가 주는 적재적소의 조언, 실천 가능한 팁을 탑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그 성장 속도와 폭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일 테니까요. 인생의 멘토를 만나 가파른 기울기로 성장할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내일 이 시간에는 여러 권의 책을 내신 출간 작가이자 곧 오디오북을 출간하실 헤븐 작가님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Love yourself)의 힘에 대한 글을 나눠주실 예정입니다.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7명의 작가가 펼쳐내는 성장 스토리, 매일 오전 8시(주말 오전 11시) 발행되는 성장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매거진 구독을 눌러주세요. 한 뼘 더 성장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