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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매력 있다. 요즘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들은 많은데,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점을 바꿔라' '끈기 있기 해내라' 등의 비슷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들) 그 중 가장 쉽게 읽혔고, 신선했고, 나에게 가장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쉽게 읽혔던 이유는 아마도 문체 때문인 것 같다. 짧고, 단호하다. 마치 실력은 되게 좋은데, 강압적인 성격의 멘토와 대화를 나누는기분이다. 대화하는 게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데, 실력은 되게 좋아서 조언을 안 들을 수는 없는 그런 멘토 말이다. 나중에 그가 했던 말을 곱씹어 생각하면 '어, 뭐야,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좀 다른데? 엄청난 거 들은 것 같은데?' 이런 느낌 들게 하는 사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혼잣말'이라는 구체적인 공략대상을 던져주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행동, 말,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은 맞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막연한 말이다. '그냥 바꾼다'고 마음 먹어봐야 잘 되지 않으니까. 우리는 그동안 의식보다 무의식이 중요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이말도 맞는 말이지만, 힘이 없는 말이다. 우리는 무의식을 어떻게 통제하거나 바꿔야 하는지 모르니까. 무의식이 괜히 무의식이겠냐고.그런데 개리 비숍은 우리가 가장 자주하는 대화, 자기대화의 내용을 바꾸면 된다고 구체적인 실행 플랜을 제시한다. 이건 힘이 있는 말이다. 현장에서 변화를 주도해본 사람의 통찰이다.
이럴 때 대부분 당신은 자동주행 모드다. 인생이라는 진창에서 예측 가능한 들판을 아무 생각 없이 털털거리며 달리는 중이다. 여러분은 자신의 여러 생각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의,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생각이 명령하는 길을 따라간다. 뇌가 끊임없이 여러분을 그길로 몰고간다. 의식적으로 선택했다면 당신이 갔을 수도 안 갔을 수도 있는 길을 말이다. (71면)
우리는 자동주행모드로 운전하며 살고 있다.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의 동백이 대사를 따오자면, 인생은 '반자동'이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있는 사이에 우리가 어디로 갈지, 어떤 속도로 갈지, 어떻게 꺾고 어디서 멈출지 이미 설정된 채로 운전 중이라는 말이다. 우리의 의식은 아마 가끔 정신이 들어 차창 밖의 풍경만 사진 찍듯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보이는 인생의 풍경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자동주행 시 자동차에 설정된 '설정값'을 바꿔야 한다. (디폴드 세팅이라고 하는게 더 좋은 표현이려나.) 그리고 그 '설정값'을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에게"힘이 있는 말"을 자주 해주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내용을 통제하기는커녕, 거기에 어떤 영향을 주기조차 어렵다. 이 책 어디선가 이야기했듯이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내용을 대부분 인식조차 못한다. 궁극적으로 내 목표는 여러분의 무의식을 바꾸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마치 전함의 방향을 돌리는 일과 같아서 시간이 걸린다. (138-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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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둘러싼 것들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인식하느냐가 바로 내 현실의 토대를 구성한다. 당신이 살고 싶은 현실을 창조하라. 그러려면 자기 자신이나 남과 이야기할 때 실제로 그런 현실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대화해야한다. 내 경우에는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들을 '기회'로 여기는 간단한 방법을 통해 문제를 새롭게 규정한다.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