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애드온 하나:

3P 바인더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by 티라노

3P 바인더를 탑재해라.


이지성 작가는 <폴레폴레>라는 책을 통해서 하루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플래너를 사용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적는 자가 생존한다는 가르침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부도 이 부분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쓰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프랭클린 다이어리, 윈키아 플래너, 크로노덱스, traveler's note 등을 차례로 사용한 후, 제자들에게 3P 바인더를 추천했다. 각자의 툴은 모두 매력이 있지만 3P 바인더로 결정한 것에는 1) 확장성이 있다는 점(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붙여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2) 오픈 UI로 원하는 형태로 편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된 요인이었다. 나도 그래서 다른 다이어리는 잘 못 썼지만, 3P 바인더는 3년째 사용하고 있다(그래서 스타벅스 프리퀀시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3pbinder.PNG 3P바인더 사용 사례, 출처: 하단 홈페이지

http://www.3pbinder.com/front/extra/extra_html.php?html=binder_intro



"3P 바인더" 애드온 체험 후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활용하고 계실 수도 있지만, 3P 바인더의 활용에 대해 사부가 강의해준 내용과 나 스스로의 체험을 더해 간단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3P 바인더 구성:

크게 아래 3개 파트로 구성된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월간/주간 스케쥴러 기능을 주로 이용하게 되지만, 쓰면 쓸수록 3개 파트를 골고루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 인생계획 파트: 1년 단위로 발행하는 속지를 구입하면 가장 먼저 꿈 리스트와 미션 선언서가 나온다. 이 것을 작성하는 이유는 내가 살고자 하는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내가 삶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 어느 정도는 확실한 목적지, 밑그림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내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인생게임 룰 아홉: 좌표를 찍어야 목적지에 도착한다 참조). 꿈 리스트는 의외로 작성하기 쉽다. 특히 가보고 싶은 곳과 갖고 싶은 것부터 작성하기 시작하면 금세 채울 수 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 되고 싶은 모습은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견적과 계산 없이 일단 채우면 좋다. 목표가 아니라 꿈이니까. 그럼 자기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꿈 리스트와 미션 선언서 작성, 연간 계획 작성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상세히 기술할 예정이다).

인생설계파트.PNG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petit75/220613086534


2) 프로젝트 관리: 세운 연간계획을 월간, 주간, 그리고 하루의 목표로 세분화해서 펼쳐둔다. 이 단계에서 월간, 주간 단위로 얼마만큼의 업무를 배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므로 목표의 크기 및 하루에 달성 가능한 양에 대한 견적이 나오게 된다. 그럼 목표가 구체화되고,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되며, 전략이 나온다(인생게임 룰 열: 공략의 기본은 견적이다 참조). 그래서 큰 목표의 경우, 하루하루의 노력의 축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중요 이벤트 및 주요 업무의 마감, 납기를 표시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되므로 자동적으로 일정이 관리된다. 이 일정관리 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모든 사람이 다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한 범용 스킬이다. 취업준비생에게는 지원한 여러 회사의 1차, 2차, 면접 일정을 한눈에 보고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다. 직장생활에 대한 조언을 기록한 책이나 강의에서 가장 강조하는 내용 중 하나가 업무 기한을 준수하라, 중간보고를 생활화하라(프로젝트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는지에 대해 팀장에게 미리 공유하라)는 것임을 감안할 때 사실 월간/주간 스케쥴러만 잘 사용해도 자체 업무능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업무 평가에 대한 부분도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주간계획.PNG 특히 유용하게 활용하는 주간계획표: http://blog.naver.com/petit75/220613086534


3) 전략 관리: 연간, 주간, 월간, 일별 계획 내용과 피드백 내용을 대조해 보면, 실제로 내가 세웠던 목표와 달성 현황을 전광판처럼 볼 수 있게 된다. 그럼 의외로 업무가 막혀서 진행이 예정보다 느려진 곳, 생각보다 잘 풀려서 진도가 빨리 나간 업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통상 계획대로 완벽하게 되지는 않으므로 진행이 더디게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나의 2018년 목표 중 하나는 체지방율을 23%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2017년에는 주간 계획으로 주 4회씩 운동해 왔는데 복직 후에는 주 3회로 줄여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상치 못한 야근 일정도 생길 것이고, 몸이 아픈 경우도 생길 것이니 목표대로 완벽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운동 강도를 높이거나 식이요법을 좀 더 엄격하게 바꾸거나 생활 속 운동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즉 목적지에 좌표를 찍고 경로를 선택했는데, 예상보다 길이 많이 막힌다면 경로를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때 바인더는 상황판을 보여줌으로써 어떤 경로로 가는 것인지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내가 직접 사용해 본 후기: 어떤 효과를 봤는가?

1) 인생 목표를 수정하게 됨: 2015년에 처음 쓸 때에는 꿈 리스트, 사명 선언서는 써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월간/주간 스케쥴러 위주로 썼다. 2015년, 2016년 목표에는 핵심과 뼈대가 없었다. 스펙을 새로 쌓겠다는 인생계획만 있었고, 주간/월간으로 목표를 반영하지는 않았다.


2) 연간 목표를 현명하게 짤 수 있게 됨: 2016년에는 이직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았다. 그래서 다른 계획 외 이직 목표는 이루었다. 그리고 연간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중요 변수가 있었다. 마음속에만 '언젠가 해야지'라고 생각하던 임신을 했다. 이때 근시안적으로 연간계획을 짜면 안 되겠다는 반성을 했다. 플래너를 쓸 때 커리어, 업무 위주로만 고민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가족, 내면의 성장, 사회에의 기여와 같은 내 인생의 다양한 측면을 잘 살펴보고 안배해서 계획을 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17년에는 무리하지 않고 목표를 세웠고, 거의 다 달성했다. 그리고 2018년 목표에는 달성 가능한 레벨의 목표를 세우는 데서 만족하지 않고, 조금 더 가슴 뛰고, 생각하면 즐거운 내용들을 추가했다.


3) 내가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됨: 개구리 올챙이일 적 생각 못 한다는 말이 맞는 게, 성장을 계속하고 있음에도 나는 원래 이 정도였던 것 같고, 성장하지 못하는 것 같은 기분을 받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2015년에 작성했었던 기록들을 보니, 예전에는 더 엉망진창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그러려니'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당시에는 나를 정말 화나게 하고 힘들게 했었다. 다이어트할 때 '아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살이 안 빠지지'라고 생각하는데 다이어트 처음 시작할 때 찍어둔 사진과 현재 사진을 비교하면 의외로 차이가 나는 것처럼, 조금씩이라도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제까지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님을 확인하고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할 추진력을 얻게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도 사용하게 해 본 후기: 어떤 효과를 보는 것을 확인했는가?

1) 친구인 도도리님: 내가 사용하게 한 것은 아니고, 같이 오 사부의 제자이다 보니 함께 작성하게 되었다.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필기를 예쁘게 잘했던 지라 내 3P 바인더보다 디자인이 예쁘고 잘 정리되어 있다. 고등학교 선생님이다 보니 학교 업무, 그중에서도 학생들 지도 내용을 기록해서 활용하고 있다.

2) 회사 후배인 이변호사님: 내가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안은 같이 썼다. 심지어 나는 쓰지 않던 "데일리" 일간 계획 및 기록까지 꾸준하게 했고, 일정 관리 및 프로젝트 관리에 도움을 받으셨다고 했는데, 서로 다른 회사로 이직한 후에는 잘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아무래도 시간과 에너지의 공력이 드는 만큼, 같이 사용하고 나누는 '동기부여'의 시간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설이지 말고 써봐야 하는 이유


1. 시간을 관리할 줄 아는 자는 "유능하다"는 평가를 얻는다.


의외로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르고, 우리의 일상은 한마디로 정신이 없다. 경조사만 해도 그렇다. 고마웠던 마음 표시해야지, 중요한 일정을 챙겨줘야지 등등의 결심을 하는 것은 쉽지만 '아 맞다, 깜빡했다'하고 어느새 지나가 버리는 경우도 있고, 미리 일정 조율을 해두지 않아서 다른 일 때문에 챙겨주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면, 일정에 끌려다니게 되고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된다. 회사생활이나 사업의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다.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 중에 정말 유능하고 유관 부서 평가도 정말 좋은 변호사님이 계셨는데, 한 번에 처리하셔야 하는 일이 너무 많다 보니 변론기일을 딱 한번 잊으신 적이 있었다. 그걸 알게 된 임원께서 변론기일 같은 중요한 것을 어떻게 잊을 수 있냐며 대로하셨고, 그 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여러 번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변호사님은 그 평가를 만회하지 못했다. 일정관리는 이렇게나 중요하다.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2. 시간을 관리할 줄 알게 되면 멘탈이 잡힌다.


시간관리가 되지 않으면 멘탈이 나간다. 예를 들면, 사부가 '멘토링 노트 이미 배운 거 쓰는데 얼마나 길게 끌려고 해, 12월 중에 끝내.'라고 했는데, 정리하다 보니 의외로 재밌어서 퀄리티에 욕심도 나다 보니 수정도 하게 되고, 생각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쓸 시간도 잘 나지 않다 보니 마감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자 이것은 회사 업무도 아니고, 다른 업체와 일정을 약속한 것도 아니어서 1월로 일정을 순연해도 무방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육아휴직 중이니 당연히 가족과 아기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려고 마음먹었는데도 중간에 가족이 다른 일을 부탁해서 내 시간이 줄어들거나 아기가 잠들 시간인데 잠들지 않으면 불안했다. 남편의 퇴근시간이 늦어지게 되면 회사 생활 상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짜증이 났다. 이럴진대, 회사 업무 기한, 계약 상 의무 이행일, 납부마감일 등의 일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주변에서 쫘댈 때 멘탈이 온전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래서 시간관리는 성공한 인생을 살기 전에 불행하지 않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간과할 수 없는 영역이다.


3. 머리를 비우면 생산성의 문이 열린다.


바인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한번 에너지를 들여 일정을 쓰고 계획을 잘 세워놓으면 그 후 계획대로 했는지 체크, 안 했으면 일부 수정 외에는 머리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일정은 바인더에 적혀 있고, 목표는 계획대로 이행하면 이루어지므로 습관적으로, 기계처럼 하면 된다. 그럼 새로 생긴 일, 고민이 필요한 일에 100퍼센트의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이 머리를 충분히 활용하려고 전화번호도 외우지 않고 적어놓았다고 한다. 한창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 미팅 중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재무팀이랑 회의 있었지?' '그러고 보니 올 한 해 뭘 했더라, 인사평가 항목에 뭘 적지?'하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비집고 들어온다면 이건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비효율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 기억할 만한 건 바인더에 적어두고 머리를 비우는 훈련을 해야 한다. 사용하는 스마트폰도 안 쓰는 앱 정리, 최적화 모드로 돌려둬야 현재 작업시간이 빠르고 렉도 걸리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배경 이미지 출처: https://blog.naver.com/junybaek/220557971887

(내 wishlist: 백작님의 카키 베이지 바인더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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