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계절의 변화에 무딘 사람이었다
옷자락이 젖을까
외로움을 탈까
추위에 떨진 않을까
산책하고 싶진 않을까
하는 마음은 온전히 나의 것이었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린 뒤 꽃이 피지만
더이상 계절마다 당신 생각이 나진 않는다
당신만큼이나 나도 계절 변화에 무딘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계절이 말없이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