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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형 Oct 22. 2019

내 모양대로 살기란

내 모양대로 살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완벽을 추구하며 산 건 아니지만 비어있는 듯한 느낌, 듬성듬성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이 자꾸만 드니까. 그래서 어울리지 않는 나를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이것저것 맞춰보고 계산하며 살지는 않았나. 태어날 때부터 난 내 모양이 있었는데 마치 비어있는 부분을 채워야 비로소 진짜 내가 되는 것처럼 그렇게. 넓고 깊은 세상을 겪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듬어지고 채워지는 건가. 그렇게 다들 믿고 사는 건가. 생각처럼 사는 것도, 내 모양처럼 살아내는 것도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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