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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형 Nov 19. 2021

다시 꽃으로

물결이 일렁이다

차오르고 순간 잔잔해지고

구름이 떠돌다

하늘 바탕 곳곳에 흩어진다


나비는 꽃에 머물다

허공에서 잠시 날갯짓하고

다시 꽃으로


모습이 수백 번 변하고

마음에 변덕이 들끓는다 해도


여전히 또

언제나

꽃 주변을 맴도는 나비처럼


내게도 그런 곳 하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다시 꽃으로

제 자리로


그 곳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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