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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들 Nov 05. 2018

나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


보름달을 보면 꼭 가던 길을 멈추고 기도하는데 언제나 내용은 정해져 있다. ‘어려움 앞에서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아마 꽤 많은 일들을 겪어 나가며 여물어 가는 과정에서 새어 나온 바람이리라.

그런 소원을 빌게 된 게 내 기억에 초등학생 시절부터니깐, 힘든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두려움 섞인 바램보다는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더라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조금은 일찍 깨달았던 것 같다.

큰일에도 담대하길 바라지만 당장은 몸을 작게 웅크리고 가슴팍을 쓰다듬으며 잠을 청할 때가 잦은 내가 오늘 친구에게 한 말은 사실은 웅크린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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