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독서 모임
내겐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마음공부를 함께 하는 도반들이 있다.
나를 가운데에 두고서 사람을 모았기에
서로 안면이 있는 이도 생면부지도 있었는데,
내가 보는 면도 그 사람의 일부에 불가하니
서로의 합이라고 해봐야
만나봐야만 아는 것이라 믿기에
마음이 가는 대로 사람을 모아서
바로 단톡방을 만들었더랬다.
그렇게 시작했던 요가&명상 독서모임이
흐르고 흘러 (멤버 중 두 명이 결혼을 하고)
어느덧 1주년을 맞이했다.
공통된 관심사가 담긴 콘텐츠를 접한 후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세상에 또 있을까.
기본적으로 다정한 이들과 함께여서
무탈하게 일 년을 보낼 수 있었다.
마음의 온도가 높은 날만큼이나
낮은 날도 있을 것이고,
흩어져있기도 하고 어떤 날은 뭉치기도 해 가며,
끓어서 넘치지는 않아도 뭉근하게
책으로 엮여 서로의 곁에 머물길 바라는 마음.
앞으로 또 일 년간 어떤 독서를 통해
마음을 주고받으며 원을 넓힐지 기대되고요.
‘함께‘가 가진 힘을 믿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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